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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다시 고개든 손흥민 '원톱 활용론', 슈틸리케 구상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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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다시 고개든 손흥민 '원톱 활용론', 슈틸리케 구상에는 없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3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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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전서도 측면으로 빠져 활발한 움직임, 측면에 더 어울리는 선수"…손흥민도 "원톱 적응 힘들었다" 토로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최근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무서운 상승세에 다시 한국 축구대표팀에 '손흥민 원톱 기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공교롭게도 대표팀 소집 전에 치러진 마지막 소속팀 경기에서 손흥민이 원톱 공격수로 나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득점력을 폭발시키는 손흥민에게 원톱을 맡기자는 주장도 결코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 구상에는 '손흥민 원톱'은 없다. 

손흥민 역시 자신이 원맨 공격 꼭짓점으로 기용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대표팀에는 이미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신욱(울산 현대)이라는 3가지 유형의 스트라이커가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첫 대표팀 소집훈련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선 것에 대해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는데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오긴 했지만 측면으로 빠져 나가는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며 "손흥민은 측면에 더 어울리는 선수다. 측면 공격수가 더 익숙하다"고 못박았다.

사실 슈틸리케 감독이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할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아시안컵을 앞두고 손흥민의 원톱 구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손흥민 본인이 여기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정협(울산 현대)이라는 새로운 원톱 자원을 발굴하면서 쑥 들어갔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선 것은 해리 케인의 부상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기용된 것"이라며 "손흥민 원톱이 토트넘 핫스퍼의 장기 계획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더이상 손흥민 원톱 기용론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흥민 역시 자신이 원톱으로 기용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오랫만에 함부르크SV에서 뛰었던 원톱 포지션을 뛰어서 초반에 적응이 잘 안됐다"며 "다른 동료 공격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원톱으로서 성실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자신이 원톱보다는 측면 공격수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 손흥민은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활용 방법에 대해 "카타르, 이란 등 중동 팀을 상대로 김신욱 카드는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공격 옵션"이라며 "김신욱의 합류로 더 많은 공격 옵션을 갖게 됐다. 대표팀 공격의 틀을 깨지 않는 한도에서 김신욱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대한 맞춰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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