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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안되는 게 없는 토트넘 손흥민, 아직도 EPL이 어렵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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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안되는 게 없는 토트넘 손흥민, 아직도 EPL이 어렵다는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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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도 초반에 좋았지만 부상 때문에 꺾여…올 시즌은 올림픽 때부터 컨디션 좋았다"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 시즌이나 올 시즌이나 달라진 것은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라는 큰 무대에서 더 배운 것은 있지만 올 시즌 특별히 잘하는 이유는 없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올 시즌 소속팀에서 펄펄 날고 있는 이유와 비결을 묻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 시즌보다 자신이 나아진 것은 없다는 얘기였다.

손흥민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첫 소집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올림픽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 분위기가 지금처럼 좋았는데 부상으로 꺾였다. 이후 동료 선수들은 컨디션이 올라와 맹활약했는데 나는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EPL이라는 큰 무대에서 적응하고 경기를 치르다보니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러나 난 아직 멀었다. 아직도 EPL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스토크 시티와 원정경기부터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했고 CSKA 모스크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렸다. 공식 경기에서 넣은 자신의 득점은 모두 토트넘의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 됐다. 지난 2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는 동료 델레 알리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두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 5골 2도움.

일부에서는 손흥민이 지난달 시리아전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토트넘으로 돌아간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고 말한다. 손흥민이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소속팀에 복귀하면서 체력을 추스릴 시간적인 여유를 찾았고 에릭 라멜라가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을 치르고 오느라 지쳐있었던 스토크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기회를 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시리아전을 건너뛴 것은 그렇게 큰 영향은 없었다. 올림픽부터 몸 상태가 좋았을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제 문제는 카타르전에서도 자신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다. 손흥민은 이미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손흥민은 "3년 전에 좋은 기억은 3년 전일 뿐"이라며 "그러나 당시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 홈에서 경기하는만큼 승점 3이 필요하다. 이미 시리아전에서 승점 2를 잃었기 때문에 카타르전 승리가 절실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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