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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쿨가이 손흥민, 태도불손 논란 "잘못했다"-PK언쟁 논란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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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쿨가이 손흥민, 태도불손 논란 "잘못했다"-PK언쟁 논란 "문제없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3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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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쓴소리는 당연히 받아들여야…PK는 라멜라와 대화했을 뿐 실랑이 없었다"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 직전 자신을 향한 두 가지 논란을 인터뷰로 한꺼번에 씻었다. 

자신의 태도 불손 논란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고, 소속팀 동료 에릭 라멜라와 서로 페널티킥을 차겠다며 실랑이를 벌인 갈등 논란에 대해서는 아무 일 아니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소집 훈련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이 나의 태도 논란에 대해 쓴소리를 하셨다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감독님의 쓴소리는 마땅하다"고 말했다.

▲ 손흥민(갸운데)이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환한 표정으로 조깅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명단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을 비롯해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삼총사를 향해 간접적으로 '꾸지람'을 했다. 소속팀의 분위기를 망치는 선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세 선수 모두 소속팀 출전 기회 때문에 감독과 불화가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교체된 뒤 물병을 차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팀 분위기를 망치는 선수는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반면 라멜라의 페널티킥을 서로 차겠다고 실랑이를 한 것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라멜라와 서로 차겠다고 언쟁을 벌였다. 라멜라가 이를 성공시켰다면 모르겠지만 실패하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국내 축구팬들은 라멜라의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험담을 늘어놓았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페널티킥은 공격수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것이다. 페널티킥을 내가 차고 싶었는데 라멜라가 공을 갖고 있어서 달라고 했다. 그런데 라멜라가 차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을 뿐"이라며 "라멜라가 성공시키지 못해 아쉽다. 페널티킥은 심적인 부담감을 안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쉬운 것이 아니다. 라멜라가 이번 일에 대해 주눅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손흥민의 페널티킥 논란에 대해서는 꾸지람을 하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페널티킥을 얻었기 때문에 그런 논란도 생긴 것이 아니냐.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기 때문에 좋게 생각한다"며 "이미 누가 찰지 순번을 정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는 그런 논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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