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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용 송사-김광현 내레이션, 은퇴 전병두 위해 뭉친 SK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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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병용 송사-김광현 내레이션, 은퇴 전병두 위해 뭉친 SK와이번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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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8일 삼성전 전병두 은퇴식 시나리오 공개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채병용과 김광현이 물러나는 전병두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SK 구단은 오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갖는 전병두 은퇴식 계획을 4일 공개했다. 채병용이 아쉬움을 담은 송사를 낭독한다. 김광현은 전병두 은퇴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전병두는 2005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2008년 SK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 9시즌 통산 성적은 280경기, 29승 29패 1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86이다.

왼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고 5년간 재활에 전념했던 전병두는 지난달 초 은퇴를 결심했다. SK의 배려 속에 오는 8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선발로 등판, 한 타자를 상대한다. 그가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건 2011년 10월 6일 광주(무등) KIA 타이거즈전 이후 1829일 만이다.

전병두는 앞서 “오랜 시간 동안 한결 같이 응원해주신 팬들과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랜 재활을 하면서 1군 마운드에서 한번 던지는 것이 소원이었다. 도와주신 김용희 감독님과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은퇴식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SK의 모든 야수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전병두를 격려한다. 팬들은 전병두가 애지중지한 특유의 푸른색 글러브가 그려진 푸른 손수건을 흔들며 그간 헌신을 기념하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손수건은 1루 응원단상을 중심으로 경기 전 3000장이 배포된다.

경기가 종료되면 전병두의 은퇴기념 영상이 빅보드를 통해 상영된다. 전병두의 재활 과정, 심층 인터뷰, 3군경기 등판 장면, 코칭스태프와 동료 인터뷰, 1군 동행기 등이 스포츠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포함된다. 내레이션은 김광현이 맡았다.

이후 마운드에서 공식 은퇴행사가 열린다. 기념앨범, 유니폼액자, 꽃다발 및 선수단 기념패, 프로야구 선수협 공로패, 팬 연합회 감사패가 전병두에게 전달된다. 전병두가 반납한 28번 유니폼을 2017년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루키 김성민이 이어받는다.

채병용의 송사 이후 전병두가 직접 은퇴 소감을 밝힌다. 마운드에서 헹가래를 받고 난 전병두는 직접 1루 응원단상에 올라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은퇴식의 피날레는 불꽃축제다.

2000년 창단한 SK가 은퇴경기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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