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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국 캡틴 기성용의 뼈저린 반성, 카타르 중원 압박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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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국 캡틴 기성용의 뼈저린 반성, 카타르 중원 압박이 관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5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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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되면 주요 선수가 비판받는 것은 당연…지난달 2연전 통해 무엇이 부족했는지 깨달아"

[수원=스포츠Q(큐) 글 박상현·사진 이상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중국, 시리아로 이어지는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연전을 치른 뒤 비판과 질책을 받았다. 

중국을 상대로 3-0까지 앞서다가 2골을 내주며 진땀승을 거둔 것도 그렇고 시리아와 경기에서는 '침대축구'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비겨 3위까지 밀렸다. 아직 8경기가 남았지만 '비상 상황'이다.

한국 대표팀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카타르와 3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이 비상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기성용이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비판도 겸허히 수용했다. 카타르, 이란으로 이어지는 이번 2연전에서는 지난달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까지 했다.

기성용은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경기 전날 마지막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 카타르전이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며 "지난달 2경기에서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많이 공부했다. 부족했던 모습을 답습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해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자신들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도 고쳐나가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기성용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팀의 주요선수가 비판을 받기 마련"이라며 "지난달의 경우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시즌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데다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로 경기를 잘 풀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기성용은 "대표팀에 합류한 뒤 사흘 안에 컨디션, 피로를 회복하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숙명"이라며 "컨디션을 100% 회복하고 100%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도 있다. 그래도 소속팀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와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에 들었을 때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목표다. 또 다시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비판받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경기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깨달았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원의 사령관으로서 자신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 기성용(오른쪽)이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기성용은 "실력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조그만 실수에서 승패가 가려질 수 있다. 특히 미드필더는 공수에서 모든 역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을 소홀히 했다가는 상대 팀에 기회를 내줄 수도 있다"며 "카타르는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에서 만났던 2~3년 전보다 훨씬 좋은 팀이다. 미드필드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제대로 경기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등 공격수들이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성용은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손흥민과 김신욱(전북 현대),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모두 컨디션이 좋아 누가 나가도 미드필더로서는 든든하다. 이들이 카타르전에서 일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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