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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빠른 역습에 허물어진 한국 수비, 전반 뒤지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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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빠른 역습에 허물어진 한국 수비, 전반 뒤지며 위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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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선제골 지키지 못하고 PK 포함 연속 2골 허용하며 1-2 열세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가 위기를 맞았다. 선제골을 넣고도 2골을 내줬다. 전반을 뒤진채 마침으로써 한국 축구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제 카타르가 후반 내내 침대축구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전반 11분 기성용이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2골을 내주며 전반을 1-2로 뒤진채 마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매우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원톱 석현준에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도 모자라 기성용까지 위로 끌어올렸다. 기성용을 전진배치한 것은 카타르의 골문을 열겠다는 의지와 함께 빠른 역습을 카타르 진영부터 압박으로 막아내겠다는 전술이었다.

경기 시작에는 이 전술이 먹혀든 것처럼 보였다. 전반 1분 기성용이 오른쪽으로 빼준 것을 장현수가 오른발 슛으로 카타르 골문을 위협한 것을 시작으로 파상공세를 벌였다. 손흥민과 구자철, 지동원, 석현준도 공격력에 힘을 더했다.

결국 전반 11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중거리 슛으로 카타르의 골망을 힘차게 흔들 때만 하더라도 팬들의 함성은 높아만 갔다.

하지만 그 함성은 채 5분을 넘기지 못했다. 카타르의 빠른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동점골을 내줬고 전반 45분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전반 16분 홍정호가 카타르의 빠른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페널티지역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 위기를 맞았다. 결국 하산 알 헤이도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한국의 공격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에 이은 손흥민, 지동원의 빠른 침투 공격이 나왔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볼 점유율에서는 크게 앞서면서도 정작 카타르 골문을 위협한 슛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카타르의 빠른 역습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조금씩 카타르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는 듯 보였지만 한국 역시 미드필드 압박을 통해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끝내 전반 45분에 역전골을 내줬다. 카타르의 빠른 역습을 따라잡지 못하고 페널티지역까지 침투를 허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수비수들이 몸을 던지는 육탄 방어를 벌였지만 끝내 세바스티안 소리아의 발에 걸리면서 골문이 열리고 말았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때린 슛이 카타르 선수의 손에 맞은 것처럼 보였지만 말레이시아 출신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59-41로 앞섰다. 하지만 끝내 1-2로 전반이 마무리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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