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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손흥민 카타르 연속 폭격, 한국 축구 위기 벗어나는데 13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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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손흥민 카타르 연속 폭격, 한국 축구 위기 벗어나는데 13분 걸렸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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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 전격 투입…지동원-손흥민 연속골로 3-2 역전 성공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가 그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전반을 1-2로 뒤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불과 13분 만에 재역전에 성공했다.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나선 것도 통했고 지동원과 손흥민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마무리도 좋았다.

지동원과 손흥민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10분과 13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3-2 재역전을 이끌었다.

한국은 전반 11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기성용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불과 5분 뒤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한 뒤 빠른 역습에 말리면서 전반 45분 세바스티안 소리아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한국으로서는 일대 위기르르 맞은 셈이었다.

웅리 슈틸리케 감독은 곧바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석현준을 빼고 김신욱을 투입했다. '진격의 거인'을 넣은 것은 코너킥이나 프리킥 같은 세트 플레이에서 고공 공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해주면서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도 있다.

후반 10분은 바로 김신욱 효과를 톡톡히 본 경우였다. 김신욱이 페널티지역 가운데에서 헤딩으로 떨궈준 것이 그대로 카타르 수비수 머리를 맞고 흘렀다. 공은 공교롭게도 지동원의 발 앞에 떨어졌고 지체없이 슛으로 연결, 카타르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을 1-2로 뒤지며 위기를 맞았던 한국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는 동점골이었다.

내친 김에 한국은 역전골까지 넣었다. 전반 11분 선제골을 합작했던 기성용과 손흥민의 합작품이었다. 기성용의 스루패스가 그대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어가던 손흥민에게 향했다. 골 감각에 물이 오른 손흥민은 그대로 카타르의 골망에 공을 꽂으며 환호성을 올렸다. 손흥민의 '지휘 세리머니'는 덤이었다. 경기장에 몰려든 3만2550명의 관중들도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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