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한국축구 김신욱 효과! 카타르 잡은 '진격의 거인', 이란도 부탁해
상태바
한국축구 김신욱 효과! 카타르 잡은 '진격의 거인', 이란도 부탁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7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른 교체 출전, 지동원 동점골 발판…강한 몸싸움 예상되는 이란전도 활용 가능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중동 2연전을 맞아 한국 축구대표팀에 전격 발탁된 김신욱(전북 현대)이 추가시간까지 50분만 뛰었지만 존재감은 빛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10분과 13분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연속골로 3-2로 이겼다.

한국은 카타르전 승리로 우즈베키스탄에 1-0으로 이긴 이란과 함께 2승 1무(승점 7)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가 됐다. 한국은 오는 11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4차전을 벌인다.

▲ [수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김신욱(왼쪽)이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경기에서 자신의 헤딩이 지동원의 동점골로 연결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이란,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지는 부담스러운 2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함께 조 1,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경쟁팀이기 때문에 올해 예정된 최종예선 남은 2경기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런 점에서 강한 몸싸움에서 이겨내면서 고공 플레이 능력을 갖고 있고 공격 2선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창출하는 김신욱의 플레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이날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이 좀처럼 공격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선수 교체에 소극적이어서 질타를 받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빠른 교체로 승부수를 걸었고 이는 적중했다.

김신욱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큰 키를 활용해 헤딩을 했고 공은 상대 수비의 머리를 맞고 지동원에게 흘러갔다. 지동원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2-2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지동원의 동점골이 나오자 동료 선수들은 지동원보다 김신욱에게 몰려들어 축하를 보냈다.

김신욱은 "키를 활용한 플레이가 소속팀에서 하는 것과 비슷했다. 지동원과 손흥민이 좋은 선수들이어서 나를 잘 이용했다"며 "내게 수비수들이 밀집되면 옆에 있는 동료 선수들에게 공간이 생긴다는 것을 카타르 선수들이 잘 몰랐던 것 같다. 지동원, 손흥민 같은 좋은 선수들이 있어 그들이 더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란은 카타르보다 한차원 더 높은 강한 몸싸움을 벌인다. 이를 위해서는 김신욱의 고공 플레이가 더욱 절실하다. 김신욱을 잘 활용하면 할수록 손흥민, 지동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공격 2선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간다. 카타르전에서 김신욱 카드가 효과를 봤듯이 이란전에서도 충분히 히든카드로 활용될 수 있는 슈틸리케호의 '조커'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