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Q 용원중기자]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3일 오후 3시30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마련된 '비프 빌리지'에서는 영화팬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야외무대 인사가 열렸다.
미영 역을 맡은 여배우 신민아는 퍼플 컬러의 원피스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6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더 반갑고 영광스럽다"며 "영화 속에서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어떻게 재밌게 보여드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조정석씨의 바지 내리는 장면이 재밌는 에피소드인데,그렇게 남자 팬티를 많이 본 건 처음이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2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화이트 수트 차림의 조정석은 "올 때마다 열정적으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바지를 벗는 장면은 신민아씨의 아이디어였다. 영화를 위해 과감히 벗었다"고 말했다. 또 "신민아씨와 영화를 통해 결혼 생활을 한 번 해봤는데 실제로 더 예쁜 아내를 만날 수 있을지 우울하다"고 능청스레 말해 폭소탄을 터뜨렸다.
임찬상 감독은 "1990년 이명세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하면서 현재 시대상에 맞춰 부분적으로 수정했다. 고 최진실씨가 현모양처였다면 신민아는 활발하면서 밝고,따뜻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이어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결혼 후 부부가 사랑을 어떻게 지속해 나가느냐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를 만들어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드디어 이뤘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영화는 오는 10월8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