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마무리 전쟁' 준플레이오프, 넥센 김세현-LG 임정우 자신감 썰전
상태바
'마무리 전쟁' 준플레이오프, 넥센 김세현-LG 임정우 자신감 썰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12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마무리 전쟁이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벌이는 서울시리즈는 구원 1,2위 넥센 김세현(36세이브), LG 임정우(28세이브)의 뒷문 단속에 따라 향방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둘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12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란히 참석, 가을야구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세현이 포문을 열었다. “말이 필요 없다”며 마이크를 내려놓더니 이내 모자를 벗었다. 삭발한 머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내 무기는 타자들을 압도하는 강한 속구”라며 “경험으로 단련된 멘탈이 (상대보다) 좀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고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넥센 김세현(왼쪽)과 LG 임정우는 "9회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임정우는 “6월만 해도 패도 많고 안 좋은 경험이 많았지만 이겨내면서 내 멘탈도 강해졌다”며 “속구에서는 다소 처지지만 변화구가 더 강하지 않나 싶다”고 응수했다. 파워커브의 달인다운 자신감이었다.

양상문 LG 감독,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적의 마무리를 치켜세움과 동시에 제자의 기도 살렸다.

양 감독은 “김세현이 제구 문제를 빠른공으로 이겨내면서 세이브왕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고 염 감독은 “감독이 이겨내지 못하면 선수가 이겨내지 못한다. 양 감독님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지켜주셨기 때문에 성장한 것”이라며 “정우가 세현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 우완 마무리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양 감독은 “정우는 계속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 하루하루 더 좋은 공을 던지지 않을까 싶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염 감독은 “김세현은 내 생각 이상으로 성장했다. 올해 마음만 잊지 않고 야구에 좀 더 전념하면 김세현 시대가 온다고 본다”고 격려했다.

김세현과 임정우는 “불펜,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9회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정우는 트윈스 가을야구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한국시리즈까지 입고 있겠다”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좀 힘들게 올라왔는데 잘 해서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재차 의지를 다졌다.

김세현은 “나의 경우 더 잘 하려 하면 독이 되더라. 시즌 때 하던 대로 하겠다”며 “준플레이오프에서 컨디션을 최상까지 끌어올려 갈테니 기다리고 계십시오”라고 마산에서 훈련 중인 정규리그 2위 NC 다이노스를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