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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넥센전? 하던 대로" LG트윈스 김용의, 단순하게 대형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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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넥센전? 하던 대로" LG트윈스 김용의, 단순하게 대형사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0.13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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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보니 외국인 세리머니 멋져 동작 크게 나왔다"

[고척=스포츠Q(큐)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하던 대로 한다고 오늘만 10번은 말한 것 같다. (웃음)”

김용의(LG 트윈스)가 미친 이유는 단순했다.

정규리그 넥센 상대 12경기서 타율 0.543(35타수19안타), 출루율 0.568로 날았던 그는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LG의 7-0 완승 선봉에 섰다.

▲ 5회초 1사 2,3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포효하는 김용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용의는 “넥센전이라 내가 할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며 “상복이 없는 내가 이런 상을 수상하는 건 처음이다. 짜릿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용의는 1회초 중전안타 이후 득점, 5회초 1사 2,3루서 좌중간 2루타로 분위기를 띄웠다. 2루를 밟은 뒤에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LG 팬들을 뒤집어 놓았다. 박용택의 우전 안타 때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하는 투혼도 보여줬다.

김용의는 “따로 준비한 건 아니다. 슈퍼볼(미국프로미식축구 결승전) 등 해외스포츠를 보면 선수들의 큰 제스처나 세리머니가 멋지고 인상적이더라”며 “평소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동작이 크게 나온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김용의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MVP를 수상했다.

5회 스캇 맥그레거의 바깥쪽 높은 빠른공을 밀어 좌중간을 가른데 대해서는 “결과를 내기 위해 방망이에 맞히려 했다. 좋아하는 코스였다”며 “적극적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반색했다.

적장 염경엽 감독이 “김용의와 너무 쉽게 승부한 것 같다”고 자책할 만큼 밝게 빛난 하루다.

“LG가 가을야구 들어 팀 홈런은 없는데”라는 질문이 취재진으로부터 나왔다. 함께 자리한 박용택이 “김용의가 칠 것 같다”고 농담을 꺼내자 김용의는 “네, 제가 치겠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희생플라이로 끝냈던 김용의다.

2016년 가을, 김용의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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