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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위기의 슈틸리케, 월드컵 최종예선 반환점 어떻게 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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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위기의 슈틸리케, 월드컵 최종예선 반환점 어떻게 돌 것인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14 0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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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 우즈벡전, '장현수 시프트-새 얼굴 실험' 구상

[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뒷문 불안, 유효슛 0개. 이란전에서 나타난 한국 축구대표팀의 문제점이다. 한마디로 공격과 수비가 모두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장현수 시프트’와 ‘새 얼굴 카드’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음달 15일 상암벌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반환점을 도는 5차전 상대 우즈베키스탄을 공략할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귀국 인터뷰에서 “장현수는 센터백이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중앙이 더 어울리는 선수라는데 동의한다”며 “풀백이 모두 자리를 잡지 못한 가운데 오른쪽에 그를 기용했지만 더 강점이 있는 중앙서 기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안호근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귀국 기자회견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내놓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 6경기서 2실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15개월 동안 4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2개월 사이 5실점을 했다.

대표팀의 수비불안은 김진수(호펜하임)와 박주호(도르트문트)의 동반 부진, 차두리의 은퇴에서 비롯됐다. 분데스리가 둘은 소속팀서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경기력이 떨어졌고 대표팀의 왼쪽 풀백자리에도 구멍이 생겼다. 오른쪽도 상황은 마찬가지. 차두리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음달 우즈베키스탄과 홈경기는 절체절명의 결전. 장현수의 중앙 수비 기용을 고려함에 따라 오른쪽 풀백라인에서는 기존에 기회를 부여받았던 김창수(전북 현대)와 이용(울산 현대)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A조 3위 한국(승점 7)은 러시아 가는 길의 반환점이 될 5차전에서 조 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을 잡아야 월드컵 진출이 가능한 2위권 내로 복귀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변화의 조짐이 있다. 새로운 얼굴의 기용이다. 슈틸리케는 부임 이후 지난 2년간 이정협(울산), 권창훈(수원 삼성), 이재성(전북) 등 새로운 얼굴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활용해왔지만 어느 순간 유럽서 활약하는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 귀국 기자회견서 "장현수를 더 강점이 있는 중앙서 기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그는 “감독 부임 이후 주말마다 경기를 보러 다녔다. 검증이 필요한 선수들은 모두 확인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음달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 이전에 (11일 캐나다와) 친선경기가 있어 그 경기를 통해 새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점검할 것이다. 바로 최종예선전에 투입하기는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 때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렸던 스트라이커 이정협에 대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다면 못 부를 이유가 없다”며 재발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슈틸리케는 “전술적인 변화보다는 개선점 두 가지를 우선시할 것”이라며 “7~8개월 전까지만 해도 수비가 견고해 원하는 플레이를 했고 공격 때 유기적이고 모두 참여하는 플레이가 가능했다”며 “공격서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적극성 등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성적 부진과 선수들을 탓하는 발언으로 ‘갓틸리케’라는 칭호를 잃게 된 슈틸리케는 최근 경질설까지 나오며 위기에 놓였다. 슈틸리케는 “우즈베키스탄전은 선수들이 나의 거취를 신경 쓰지 않고 해왔던 대로 잘 준비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부진한 결과가 나타난다면 슈틸리케의 거취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대표팀에도,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우즈베키스탄전은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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