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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이 살렸다, 안익수호 AFC U-19 챔피언십 8강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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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이 살렸다, 안익수호 AFC U-19 챔피언십 8강 '청신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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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로 뒤진 후반 39분과 추가시간에 연속골로 2-1 역전승…사우디전 비겨도 조 1위로 8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한국 축구대표팀이 진땀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상황에서 조영욱(언남고)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을 살려냈다.

U-19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바레인 이사타운 칼리파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바레인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A조 2차전에서 후반 11분 사예드 에브라힘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조영욱이 후반 39분과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터뜨리며 2-1로 이겼다.

▲ 조영욱(오른쪽)이 17일(한국시간) 바레인 이사타운에서 벌어진 바레인과 2016 AFC U-19 챔피언십 A조 2차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6으로 선두로 올라섰고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1승 1패(승점 3)로 2, 3위에 올랐다. 일단 한국의 8강 진출이 유력하긴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경기에서 질 경우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AFC U-19 챔피언십에서는 동률이 될 경우 승자승과 다득점이 우선하므로 한국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물고 물릴 경우 상대 전적 결과로 가려야 한다. 바레인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4득점, 4실점했기 때문에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기거나 지더라도 2골 이상을 넣고 1골차로 져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그야말로 진땀승이었다. 안익수 감독은 부상 선수들을 고려해 강지훈(용인대)과 조영욱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김시우(광주), 박한빈(대구), 김건웅(울산 현대), 김정환(FC서울)로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 수비는 우찬양(포항), 이상민(숭실대), 정태욱, 최익진(이상 아주대)이 지켰다. 골문은 태국전에 나섰던 송범근(고려대)이 지켰다.

▲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9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간) 바레인 이사타운에서 벌어진 바레인과 2016 AFC U-19 챔피언십 A조 2차전에서 2-1로 이긴 뒤 관중들을 향해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중반 김시우의 슛이 크로스바를 떄린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오히려 바레인 역습에 휘말렸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킥을 내줄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다행히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안익수 감독은 교체카드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후반 11분 사에드 에브라힘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바레인 홈 관중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은 끌려가기만 했다.

하지만 후반 32분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기운(단국대)을 투입한 마지막 승부수가 통했다. 후반 39분 이기운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떨군 공을 조영욱이 골로 만들어내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추가시간에도 조영욱이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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