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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첫 나들이' 무리뉴도 맨유도 대굴욕, 첼시에 0-4 대참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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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첫 나들이' 무리뉴도 맨유도 대굴욕, 첼시에 0-4 대참패라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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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케이힐-아자르-캉테 연속골로 0-4 완패…첼시는 토트넘 제치고 4위 도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대굴욕을 맛봤다. 무리뉴 감독 뿐 아니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폴 포그바, 다비드 데 헤아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몸담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까지 참혹한 패배를 경험했다. 라이벌 첼시에 4골을 내주고 완패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자정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첼시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페드로와 게리 케이힐, 에당 아자르, 은골로 캉테에게 연속골을 내줘 0-4로 완패했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대굴욕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았던 2010년 11월 FC 바르셀로나에서 0-5로 진 이후 6년 만에 최다점수차 패배를 기록했다. 맨유 역시 2011년 10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6으로 진 이후 최다점수차 패배의 굴욕을 맛봤다.

맨유를 4골차로 꺾은 첼시는 토트넘 핫스퍼와 함께 승점 19가 되고 골득실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7위에 머물렀다.

사실 맨유가 이기기에 쉽지 않은 경기이긴 했다. 맨유는 첼시를 상대로 최근 EPL과 리그컵 등을 포함해 10경기에서 5무 5패로 절대 열세였다. 더구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02년 이후 첼시르 상대로 한 승리는 2012년 10월,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맨유가 이렇게 참혹하게 질 것으로 생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영국 BBC 방송 역시 첼시와 맨유가 1-1로 비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맨유가 즐라탄을 비롯해 포그바까지 보유하고 있어 최소한 1골 정도는 넣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다.

하지만 경기 시작하자마자 마르코스 알론소의 스루 패스를 받은 페드로의 왼발 슛으로 맨유의 골문이 열리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페드로가 과도한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긴 했지만 이는 경기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맨유가 즐라탄을 앞세워 첼시의 골문을 노렸지만 첼시도 아자르로 맞불을 놓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첼시는 케이힐의 오른발 슛으로 맨유 골망을 흔들면서 전반에만 2-0으로 앞서갔다.

맨유는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첼시와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날만큼은 첼시의 골문을 철옹성이었다. 거센 공격에도 첼시를 공략하지 못한 맨유는 끝내 후반 17분 네마냐 마티치의 패스를 받은 아자르의 골로 무너졌다.

아자르의 골이 터진지 불과 8분 후에는 페드로의 어시스트를 받은 캉테의 골까지 나왔다. 맨유로서는 믿을 수 없는 참패였다.

첼시를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4-0까지 벌어지자 아자르와 디에고 코스타를 빼고 윌리앙과 미치 바추아이를 교체시키는 여유까지 부리며 경기를 조절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와 첼시가 모두 14개씩 슛을 기록하고도 이처럼 결과가 극명하게 나타난 것은 양 팀 골키퍼의 활약에서 갈렸기 때문이기도 했다. 데 헤아는 첼시의 역습 상황에서 제대로 선방하지 못한 반면 첼시의 골문을 지킨 티보 쿠르투아는 맨유의 유효슛 5개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경기가 끝난 뒤 콘테 감독은 BBC 방송을 통해 "이른 시간 골로 볼 점유율과 기회 창출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맨유전 승리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팬들에게 첼시의 야망과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흐뭇해했다.

반면 무리뉴 감독은 "첫 골을 내준 뒤 공격적으로 하며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역습에서 두번째, 세번째 골을 내줬다"며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상대팀에게 유리함만 주고 말았다. 수비에서도 믿을 수 없는 실수가 계속됐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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