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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구단주 '대체불가' 외침에도 벵거의 답은 "20년 팬 고통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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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구단주 '대체불가' 외침에도 벵거의 답은 "20년 팬 고통에 미안하다"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10.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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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랑키 "벵거, 위대한 감독"…벵거 "20년 동안 고통받은 팬들에게 미안"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스탠 크랑키 아스날 구단주가 아르센 벵거(67) 아스날 감독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며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벵거 감독은 즉답을 피했다.

25일(한국시간) 다국적 축구전문매체 ESPNFC에 따르면 크랑키 구단주는 아스날 연차회의에서 “벵거는 클럽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이라며 “우리는 벵거 덕에 높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지금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1996년부터 아스날을 지휘한 벵거는 올 시즌 20번째 시즌을 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장수 감독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아스날과 계약이 만료된다.

벵거는 2004년 무패 우승 이후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지만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팀을 진출시키는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크랑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예로 들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에 맨유를 보라”면서 “감독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렵다. 벵거는 위대한 감독”이라고 계속 벵거에게 아스날을 맡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이 2012~2013 시즌 리그 우승을 이끌고 물러난 뒤 3시즌 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도 4승 2무 3패(승점 14)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벵거는 재계약에 대한 대답 대신 20년 동안 아스날을 지도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저에게 보내준 꾸준한 성원에 감사하고 20년 동안 고통 받은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20년 전에 태어난 아스날 팬은 오직 한 감독만 본 셈이다”며 “20년 동안 아스날에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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