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귀여운 BGM, 독특한 CG, 어딘지 부족해 보이는 등장인물 등으로 대표되는 ‘쇼핑왕 루이’는 전개 과정에서 ‘진지한 로맨스’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서인국이 다시 기억을 잃으며 안타까움의 탄식이 더해졌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연출 이상엽)는 ‘몽중인: 꿈속의 그녀’라는 부제로 극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루이(서인국 분)의 일상과 고복실(남지현 분)의 일상이 각각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서인국은 골드라인닷컴 본부장으로 취임하게 됐고, 남지현은 차중원(윤상현 분)과 함께 작은 회사를 차려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서인국과 남지현은 서로에게 연락하지 못하며 안타까운 로맨스를 이어갔다.

특히 서인국은 자신의 강아지 인형을 ‘복실’이라 이름 지었다. 또한 출근 한 회사에서는 남지현이 사용하던 책상에 앉기로 결정했고, 남지현 몰래 옥탑방을 드나들며 청소를 하고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서인국은 황금자(황영희 분)와 조인성(오대환 분)에게 부탁해 남지현의 식사를 부탁했다. 또한 그는 윤상현에게도 남지현을 지켜주기만 하라는 귀여운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서인국은 사랑에 있어서는 ‘아이’에 불과했다. 그는 남지현의 집을 찾아가는 윤상현을 보며 어쩔 줄 몰라 하며 소리 내 눈물을 흘렸다. 결국 서인국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부론-메를롯 성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부론-메를롯 성이 아니라 홀로 부산으로 향한 서인국은 남지현과 함께 한 추억을 되짚으며 아련함을 더했고, 우연히 발견한 고복남(류의현 분)을 쫓다 사고를 당하며 다시 기억을 잃게 됐다.

‘쇼핑왕 루이’는 서인국이 다시 기억을 잃게 되며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의 정체를 모두 알고 있는 남지현이 빨리 발견했다는 것이다.

앞선 전개처럼 서인국이 자신의 가족들을 찾아 나설 필요는 없어졌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도 진지한 로맨스를 놓치지 않던 전개가 처음으로 돌아가게 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총 16부의 방송 중 11부까지 방송한 ‘쇼핑왕 루이’의 남은 분량 상 서인국의 기억상실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인국과 남지현의 ‘막힌 로맨스’를 풀어내기에는 촉박하게 느껴진다. 특히 두 사람이 아직 서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한쪽의 기억상실은 극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이유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지 못했던 서인국과 남지현은 또 다시 먼 길을 돌아가게 됐다.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옥탑방 생활’을 하거나, 남지현이 루이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쇼핑왕 루이'의 서인국이 언제쯤 기억을 되찾고, 그와 남지현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트윗하기

이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