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흥미 높이기 위해 고친 경기규칙, KBL 시즌 '핫' 변수
상태바
흥미 높이기 위해 고친 경기규칙, KBL 시즌 '핫' 변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8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수 작전타임 요청 폐지·공격리바운드 뒤 공격시간 14초…언스포츠맨라이크 등 애매모호한 규정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의 금메달 환희를 뒤로 하고 2014~2015 KCC 프로농구가 11일 개막하는 가운데 대폭 바뀐 경기규칙에 팀들의 성적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더욱 성장한 신인왕 김종규(23·창원 LG)와 함께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은 김선형(26·서울 SK), 상무에서 뛰던 오세근(27)의 전역으로 안양KGC에 전력 플러스 요인이 발생했다.

또 이승현(22)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고양 오리온스, 하승진(29)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골밑이 강화된 전주 KCC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경쟁이 예고된다.

모든 팀들이 막상막하의 전력과 경기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성적은 정작 외부요인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주전들의 부상도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불가항력 또는 모든 팀들에 동등하게 적용되는 규칙이 경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변수가 된다.

▲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이 6일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트로피를 손을 올려놓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2014~2015 시즌 KBL 프로농구는 오는 11일부터 시작한다. [사진=스포츠Q DB]

이 가운데 확 뜯어고친 경기규칙이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수 KBL 총재 취임 후 팬들에게 더욱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주겠다며 경기규칙을 미국프로농구(NBA) 룰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룰로 바꿨다. 그러나 규칙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완벽하게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모든 감독들은 '언스포츠맨라이크'에 대해 애매모호하다고 말한다. 속공 상황을 의도적으로 끊거나 과도하고 심한 접촉을 유발하는 파울에 대해 적용되는 규칙이다.

특히 과도하고 심한 접촉을 유발하는 파울의 경우 4쿼터 또는 연장 쿼터 마지막 2분 이내에 공을 스로인 할 때 수비 선수가 상대팀 선수를 접촉할 때도 적용되는데 한 선수가 이 파울을 두 차례 하면 경기 잔여시간 실격 퇴장 처분을 받게 된다.

그러나 연습경기를 통해 심판들이 시험 적용한 결과 적용하는 잣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일선 감독들의 전언이다. 상당한 시행착오가 예상되기 때문에 심판들이 얼마나 공정하고 정확하게 보느냐에 따라 감독들의 불만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KBL도 감독들의 불만을 줄이기 위해 보다 명확한 판정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과격한 신체 접촉, 2점슛 또는 3점슛 판단, 계시 오작동 등에 대해 심판들이 스스로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감독들도 4쿼터 종료 2분 이내에 한 차례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여기에 KBL은 심판들에 대한 엄격한 고과관리를 통해 정확한 판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그러나 2014~2015 시즌 프로농구부터는 오직 선수만이 데드볼 상황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질의 또는 항의할 수 있다. [사진=스포츠Q DB]

여기에 보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많은 규칙이 변경됐다.

일단 감독이 대놓고 심판들에게 항의할 수 없다. 바뀐 규정에서는 심판에 대한 질의는 오직 주장이 데드볼 상황에서 할 수 있다.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대해 질의하거나 항의하는 것이 금지됐다.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감독들의 판정 불신을 사전에 막고자 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또 20초 작전타임이 폐지됐다. 선수들이 작전타임을 요구할 수 없다. 그동안 경기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 또는 밀집수비에 막혀 공격을 진행시킬 수 없을 때 선수들이 직접 작전타임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오직 감독이나 코치만이 작전타임을 요청할 수 있다.

작전타임은 1, 2쿼터 전반에 2차례, 3, 4쿼터 후반에 3차례 요청할 수 있고 90초씩 주어진다. 또 경기 종료 2분 이내에는 2차례까지 작전 타임을 쓸 수 있다.

공이 림에 맞고 공격 리바운드가 됐을 때 종전에는 다시 24초 공격시간이 주어졌지만 이제는 14초만 가능하다. 더 빠른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공도 기존 스타 공인구에서 나이키 공인구로 바꿨다. 공인구의 적응 여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