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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주인공 티피 헤드런, 자서전 통해 '히치콕' 감독에게 성추행 당했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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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주인공 티피 헤드런, 자서전 통해 '히치콕' 감독에게 성추행 당했음 밝혀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11.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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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의 영화 '새' '마니' 등에서 여주인공을 맡으며 스타가 된 티피 헤드런(Tippi Hedren)이 자서전을 통해 히치콕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사실을 밝혔다.

31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은 헤드런이 성추행 및 협박 상황을 자세히 폭로한 것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달 중 출간되는 헤드런의 자서전인 '티피: 자서전'에 실려 있었다.

BBC가 언급한 자서전에 따르면, 헤드런은 '새' 촬영 당시 자동차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알려졌다. 히치콕은 헤드런에게 달려들어 입을 맞추려고 했고, 헤드런이 거부하자 살아있는 새들이 날아다니는 방안에 그를 들여보내 공격당하는 장면을 찍게 했다.

또한 헤드런은 성적으로 추행을 당한적도 있다고 적었다. 헤드런에게 해당 경험은 충격적이었고, 끔찍했다고 느껴졌다. 히치콕은 헤드런에게 "배우 커리어를 망쳐놓겠다"라고도 말했다. 

헤드런은 책을 통해 "그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성추행과 스토킹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이고, 상대가 알프레도 히치콕이었다"며 자신과 히치콕 중 누가 더 가치있는 사람이었는가라고 반문했다.

헤드런은 실제로 히치콕과의 사이가 멀어진 후 수년간 제대로 된 배역을 맡지 못했고, 배우로도 왕성하게 활동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중년 쯤부터 동물보호 운동가로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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