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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이미림 뜨거워진 LPGA 신인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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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이미림 뜨거워진 LPGA 신인왕 경쟁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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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독주에 이미림 2승 거두며 맹추격…올 시즌 대회 7개 남겨두고 각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 한국명 고보경)와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이 벌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LPGA도 이들의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LPGA 공식 홈페이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1, 6208야드)에서 열리는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앞두고 리디아 고와 이미림이 벌이는 신인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리디아 고가 신인왕 레이스에서 130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미림이 750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점수 차만 보면 리디아 고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 같지만 이미림이 최근 2승을 거두며 바짝 추격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LPGA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천재 골퍼' 또는 '골프 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 첫 시즌에 벌써 2승을 거뒀다. 아마추어에 참가했던 캐나디언 여자오픈에서 2012년과 201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지난 4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고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2승째를 올렸다.

리디아 고가 압도적으로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해나갈 것 같았지만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치르고 난 뒤인 첫 대회인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이미림에 LPGA 데뷔 첫 승을 거두면서 급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이미림이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라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도 2승째를 거두면서 리디아 고의 뒤를 바짝 뒤쫓기 시작했다.

신인왕을 가리는 척도인 포인트에서 리디아 고가 많이 앞서있긴 하지만 우승을 차지하면 150점, 준우승자 80점 등 적지 않은 점수가 주어진다. 또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두 배의 포인트가 걸려있기 때문에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에 대해 LPGA 홈페이지는 "올 시즌 7개 대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누가 신인으로서 가장 많은 승리를 쌓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다"며 "이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관심을 표명했다.

아직까지는 리디아 고의 성적이 이미림보다 많이 앞선다. 시즌 상금에서도 리디아 고는 131만8784 달러로 전체 4위인 반면 이미림은 80만8318 달러로 14위를 달리고 있다. 또 리디아 고는 20개 대회에서 톱10에 10회 들어가며 18개 대회에서 톱10에 4차례인 이미림보다 앞선다. 평균타수 역시 리디아 고는 70.244타로 이미림(71.016타)을 앞선다.

이미림은 LPGA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아직 리디아 고의 상금을 따라 잡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며 "하지만 나는 더 좋은 선수가 되기를 원하며 내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림은 "물론 신인왕에 오르고 싶지만 가장 관심 있는 것은 내가 설정한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라며 "신인왕에 오르는 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림은 리디아 고의 플레이에 대해 "어린 나이임에도 매우 좋은 선수다. 그의 플레이에 감명 받았다"며 "더욱 흥미로운 것은 그의 플레이는 마치 신지애(26·세마스포츠마케팅)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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