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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살림하는 남자들', KBS 예능국의 야심찬 시도는 통할까?...김승우 봉태규 하태권 살림스타일 향후 전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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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살림하는 남자들', KBS 예능국의 야심찬 시도는 통할까?...김승우 봉태규 하태권 살림스타일 향후 전개 궁금증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1.09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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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파일럿이 아닌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한 것은 KBS 예능국에 있어서도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신선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KBS 예능국 측은 ‘살림하는 남자들’이 파일럿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안착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KBS 예능국이 야심차게 시도한 ‘살림하는 남자들’은 과연 ‘신선함’과 ‘익숙함’을 동시에 잡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까?

8일 오후 11시 10분에는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CP 김호상·연출 이민정 박형근·PD 조현아·작가 심은하 장선아 황지현 여채민 서은현 이유리)이 첫 전파를 탔다.

첫 방송을 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이 ‘살림’이 아닌 ‘요리’에만 초점을 맞춰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남자들이 살림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다는 점 등에서 색다른 즐거움이 나타났다. [사진 =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김승우와 봉태규, 하태권의 살림스타일이 공개됐다. 김승우는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으로, 봉태규와 하태권은 집안에서 요리를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스튜디오에는 세 사람을 비롯해 김정태와 김일중, 문세윤, 윤손하가 출연했고, 출연진들은 ‘살림’ 혹은 ‘집안일’ 등을 주제로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앞서 ‘신선함’을 내세웠던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확실히 ‘신선’한 면이 있었다. 남자 출연진들이 ‘살림’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는 점과, ‘살림’이란 큰 틀 안에 여자가 아닌 ‘남자’들이 들어갔다는 점 등은 기존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그림으로 색다르게 비춰줬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었다. 김승우가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이 너무 길어지며 지루함을 자아냈다. 라면과 만두 등 인스턴트 음식을 듬뿍 담고 시식코너에서 시간을 보내는 김승우의 모습은, ‘살림하는 남자들’이란 프로그램 제목과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였다.

또한 ‘살림’이 아닌 ‘요리’에만 거의 초점이 맞춰줘 ‘먹방’과 ‘쿡방’에서 방식을 조금 튼 것으로만 비춰지기도 했다. 이날 영상이 공개된 김승우, 봉태규, 하태권은 모두 ‘요리’를 주제로 삼았고, 방송도 스튜디오에서 김승우가 끓인 라면을 맛보는 것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리’에만 집중됐던 1회와는 달리 다음 회부터는 보다 다채로운 그림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됐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일중이 게으른 아빠의 모습을, 문세윤이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살림’의 영역을 좀 더 넓게 담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살림하는 남자들’은 ‘우리동네 예체능'의 빈자리를 채웠던 '트릭앤트루’의 편성시간 변경에 따라 새롭게 론칭된 프로그램이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장르를 내세운 ‘살림하는 남자들’이 ‘살림’에 흥미를 갖는 주부외의 시청자들까지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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