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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 위기에 지이수·최태환의 말, 누군가의 잘못을 생각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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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 위기에 지이수·최태환의 말, 누군가의 잘못을 생각나게 하다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11.09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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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작가는 글을 통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낸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많은 패러디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도 '최순실 게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대사가 전파를 탔다.

8일 오후 방송되는 MBC 월화특별기획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연출 강대선 이재진)에서 백진서(지이수 분)와 최훈석(최태환 분)은 K-FACT 대표인 함복거(주진모 분)의 1차 공판 패소와 관련한 기사를 스크린에 띄워 두고, 무능력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집장 고구태(최대성 분)를 나무랐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지이수가 주진모 공판 패소와 관련해 이야기를 하지 않는 최대성에 답답함을 표했다. [사진=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 화면 캡처]

주진모는 이날 최지우(차금주 역)와 이준(마석우 역)의 변호를 받으며 법정에 섰으나, 전혜빈(박혜주 역)과 박병은(박프로 역)의 위증으로 1차 공판에서 패했다. 이준은 재판이 끝난 뒤 재판장을 찾아가 찝찝한 구석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재판장은 오히려 상대방 측의 의견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최태환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하다못해 장현성(이동수 역)에게 따라붙어서 휴지통에 버려진 태블릿 PC라도 찾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반박했고, 지이수는 "우리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거냐"고 화를 냈다. 최태환의 대사 속에 등장한 '휴지통'과 '태블릿 PC'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최순실 게이트' 조사 과정에서 입수한 태블릿PC가 연상됐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를 생각나게 했다.

해당 대사는 시의성에 적합했다. 국민들이 처해 있는 현실에 알맞았고 시대 상황에 적합한 사회성을 띄고 있었다. 최태환과 지이수는 대사를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표했고, 최대성은 장현성에 집착하는 것 대신 이현욱(유태오 역)에게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놨다.

[사진=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방송 화면 캡처]

지나가는 대사일 수 있고 극 중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극 중 상황과 현실의 상황을 결부시킨 것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안겨주는 역할을 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물에 로맨스가 결합된 드라마로 현실에 있는 사건들을 드라마 속에서 비슷하게 그려낸다. 우리가 일깨워야 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전달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대사가 드라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사건을 떠올리게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아직 극중에서 해결되지 않은 노숙소녀 사건을 비롯 두 개의 사건을 통해 또 한 번 정의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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