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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과 한석규·서현진의 기이한 재회…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톡톡 튀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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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과 한석규·서현진의 기이한 재회…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톡톡 튀는 전개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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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1회 이후 5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 정식 의사가 되는가 싶더니, 곧바로 지방병원으로 좌천당하고 여기에서 기이한 인연들과 연이어 조우하기까지 한다. 첫 회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던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2회에서 숨 돌릴 틈 없는 폭풍 같은 전개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 2회에서는 강동주(유연석 분)가 인턴으로 처음 거대병원에 들어온 2011년으로부터 5년의 세월이 흘러 정식 의사로 발령받은 이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강원도 돌담병원으로 좌천된 강동주(유연석 분)는 김사부(한석규 분)의 과격한 치료에 반기를 들며 맞선다. [사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5년 전 교통사고로 연인이었던 태인호를 잃은 윤서정(서현진 분)은 연락이 끊어진 채 사라지게 됐고, 서현진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했던 유연석은 서현진을 다시 찾지 못한 채 그대로 5년의 세월이 흘러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모두 마치고 정식 의사로 거대병원에서 첫 발을 디딘다.

의사가 된 이후 병원장 도윤완(최진호 분)의 아들인 금수저 의사 도인범(양세종 분)에게 열등감을 느끼던 유연석은 최진호의 도발로 인해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VIP 환자의 수술을 맡았다 실패하고, 그 처분으로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거대병원의 지방 분원인 돌담병원으로 좌천된다.

유연석은 외딴 산 속에 위치한 돌담병원의 황량한 풍경에 기막혀하며 차를 돌리고는 정선 카지노에 가서 술을 마시고 사표를 쓰려고 한다. 그러던 중 음식물이 기도에 막혀 질식한 응급환자를 심정지로 판별하고 제세동을 하려다가 이를 막아서는 김사부(한석규 분)와 마주치게 되고, 한석규가 하임리히 구명법으로 환자를 구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한석규는 환자를 구한 후 약속대로 유연석의 손목을 가져가겠다며 식칼로 유연석을 협박했고, 유연석은 놀라서 엉겁결에 돌담병원으로 도망치고 만다. 그리고 유연석은 그 곳에서 5년 전 사라졌던 서현진과 다시 만나게 되고, 외과부장인 한석규와도 또 다시 마주친다. 그리고 서현진은 유연석과의 재회로 5년 전 태인호의 죽음을 떠올리며 잠잠했던 정신분열발작이 재발해 유연석이 보는 앞에서 메스로 손목을 긋는 자해를 하게 된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2회는 그야말로 '폭풍전개'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전개였다. 5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건너뛴 거야 이해할 수 있지만, 전국 수석도 차지해 봤던 엘리트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가 순식간에 나락으로 추락해 강원도 산골의 지방병원으로 좌천되고, 그 곳에서 한석규, 서현진과 다시 얽히는 모습은 기존 의학드라마에서 볼 수 있던 무게감 실린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우연으로 점철된 코믹 드라마의 에피소드처럼 번잡하고 산만한 기분을 선사한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 [사진 = 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처]

'낭만닥터 김사부'의 2회에 대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전개'라고 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연석과 한석규의 극적인 만남, 그리고 유연석과 서현진의 5년 만의 재회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첫 대면을 하자마자 대뜸 유연석의 의사 자질을 걸고 넘어지며 손목을 자르겠다는 한석규의 기이한 캐릭터나, 5년 전 사라진 후 등장해 느닷없이 정신분열에 시달리며 손목을 자해하는 여주인공 서현진의 캐릭터는 참신함을 넘어 괴이한 느낌까지 선사한다.

하지만 이런 '낭만닥터 김사부'의 정신없는 전개는 오히려 천편일률적인 구도로 진행되기 마련인 의학드라마에서 제법 신선함을 선사한다. '하얀 거탑'의 김명민이나 '브레인'의 정진영과 신하균, '닥터스'의 김래원, '골든타임'의 이성민 등 환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불태우는 천재적인 의사들이 겪는 시련과 야심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기존 의학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신선한 캐릭터들로 기존에 볼 수 없던 이야기를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물씬 샘솟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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