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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선 충격파, 할리우드를 덮쳤다…마돈나·레이디 가가·크리스 에반스 등 스타들 연이은 유감표명 "세상은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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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선 충격파, 할리우드를 덮쳤다…마돈나·레이디 가가·크리스 에반스 등 스타들 연이은 유감표명 "세상은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10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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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8일 열린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민주당 성향의 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할리우드에도 대규모 충격파가 덮쳐왔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백인우월주의와 해외 이민자 차별 정책 등 극우 보수성향을 보여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할리우드 스타들은 SNS 등을 통해 낙담과 실망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한편으로는 이를 딛고 다시 한 번 시작하자는 새로운 시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Believe'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팝의 여신'으로 불렸고, '문스트럭'으로 198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와 가수 양쪽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긴 셰어(Cher)는 "세상은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의 미국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캡틴 아메리카'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해 한국관객에게도 친숙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는 "당황스럽다. 선동가가 우리 위대한 나라를 이끌게 만들었다"며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고, TV 시트콤 '사만다 후'로 잘 알려진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도 "우리는 이런 걸 원하지 않았다. 마음이 미어진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또한 유명 음악 프로듀서 퀸시 존스의 딸이자 TV 시트콤 '오피스'에 출연해 잘 알려진 라시다 존스도 "오늘은 어둠의 날"이라는 표현으로 충격을 드러냈고,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도 "끔찍한 날. 눈물이 난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하지만 평소에도 정치적 목소리를 드러내는 것을 꺼리지 않았던 할리우드 스타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마냥 낙담하지 않고, 다시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는 목소리를 내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는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레이디 가가 역시 "친절과 평등, 사랑을 옹호해라. 아무 것도 우리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며 인종과 종교 차별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우리 앨런 감독의 아내로 '카이로의 붉은 장미', '한나와 그 자매들' 등 여러 편의 우디 앨런 감독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미아 패로도 "우리는 계속 자유와 평등, 과학과 정의를 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인 영국 작가 J.K.롤링도 "단결하자. 약자를 지지하자"며 도널드 트럼프의 우익 강경화 노선에 반발했다. 

심지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입구를 지키는 초상화 속 '뚱보여인'을 연기한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돈 프렌치는 "미셸 오바마를 차기 대통령으로"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내이자 현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민주당 성향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좌절과 실망을 표출한 반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SNL'에서 도널드 트럼프로 출연해 호평받은 명배우 알렉 볼드윈의 동생이자 '크로싱'과 '유주얼 서스펙트' 등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인 스티브 볼드윈은 "이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고, 한국영화 '클레멘타인'에도 출연했던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B급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도 "도널드 트럼프, 당신의 놀라운 승리를 축하한다"며 "다시 위대한 미국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클루리스'로 90년대에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 스테이시 대쉬도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것이다"고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에 기뻐했고, 마카로니 웨스턴 시대를 대표하는 명배우이자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연출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거장으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자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트럼프 대통령, 우린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며 "난 이제 오래 살 수 없겠지만, 내 인생의 마지막 몇 년은 최고일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에 대해 최고의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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