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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질투의 화신' 마지막 회, '찌질'하고 '독특'했던 '이화신 같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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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질투의 화신' 마지막 회, '찌질'하고 '독특'했던 '이화신 같은 드라마'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1.1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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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화신이는 질투로 똘똘 뭉친 인간상이다. 자신감과 자존심이 넘치는 남자가 무너질 때 보여주는 감싸주고 싶은 매력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진행된 ‘질투의 화신’ 제작발표회에서의 조정석의 발언은 현실이 됐다. 시청자들은 ‘상남자’ 조정석이, 짝사랑하는 공효진 앞에 모든 자존심과 자신감을 내려놓으며 한없이 ‘찌질’해졌을 때 박수를 보냈다. 

‘파스타’의 서숙향 작가와 ‘공블리’ 공효진의 재회, 그리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매력적인 조정석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질투의 화신’이, ‘질투’로부터 시작된 알콩달콩, 티격태격 로맨스의 즐거움을 끝까지 이어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이 10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드라마는 공효진과 조정석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조정석이 직접 축가를 부르는 장면은, ‘질투의 화신’이 지금껏 강조했던 유쾌함이 드러난 대목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사진 =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연출 박신우·극본 서숙향)이 10일 오후 10시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표나리(공효진 분)와 이화신(조정석 분)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마지막 회까지 조정석은 공효진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화신의 캐릭터를 유쾌하게 표현했다. 또한 공효진은 털털하면서도 러블리한 매력으로 끝까지 조정석과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연출했다.

8월 첫 전파를 탄 ‘질투의 화신’은 ‘조정석의 가슴’에만 집중하는 공효진의 모습과, 다소 산만한 전개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회를 거듭하며 밝혀진 ‘가슴’에 얽힌 사연이 타당성을 얻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전하는 통통 튀는 전개가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점차 호평을 받게 됐다.

특히 드라마 속 로맨스의 시작이 모두 ‘질투’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러브라인에서도 이 법칙을 따르는 것으로 탄탄한 전개를 이어갔다. 고경표(고정원 역)와 연애를 하는 공효진을 바라보며 질투심을 느낀 조정석을 비롯해, 문가영(이빨강 역)을 가운데 둔 박지영(방자영 역)과 이미숙(계성숙 역)의 ‘양육전쟁’, 그리고 문가영과 안우연(오대구 역), 김정현(표치열 역)의 삼각관계 등 모든 인물들이 ‘질투’로 인해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마지막 회 방송말미에는 줄거리와 관계없는 장면들이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워낙 개성이 강한 드라마였기에 방송 사고였음을 알아챈 시청자들은 많지 않았다. [사진 =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그러나 무엇보다 ‘질투의 화신’이 많은 인기를 얻은 이유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주연 배우 조정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찌질 코믹’을 대표하는 배우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얻게 됐고, 공효진 역시나 ‘로코퀸’의 자리를 지키며 ‘공블리’란 별명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외에도 ‘질투의 화신’은 계약직과 정규직 같은 현실적인 얘기들을 극 속에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청춘들뿐만 아닌 중년들의 로맨스까지 다루며 재미의 폭을 넓혔다. 

‘질투의 화신’의 시청률은 보통 10% 안팎정도로 크게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로맨틱 코미디란 본연의 장르를 살리면서도 추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질투’란 감정을 확연하게 전달하고, 드라마 특유의 독특함과 찌질함, 그리고 유쾌함을 적당히 섞은 전개로 많은 박수를 받으며 종영했다.

‘질투의 화신’ 후속으로는 전지현과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오는 16일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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