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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슈퍼스타K 2016' 김영근·조민욱·박혜원 등 감성 발라더 대거 포진한 TOP 10…'악마의 편집'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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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슈퍼스타K 2016' 김영근·조민욱·박혜원 등 감성 발라더 대거 포진한 TOP 10…'악마의 편집'은 없었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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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이전 시즌들에 비해 대중의 관심이 크게 감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현존하는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이자 가장 인지도 높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 2016'이 드디어 본선 생방송 무대에 설 TOP 10 참가자 10명을 선택했다.

10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 2016'에서는 기나긴 예선의 마지막 관문인 솔로곡 미션을 통해 본선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10명의 참가자들을 결정했다.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TOP 10 진출자들 실루엣 [사진 =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앞선 '슈퍼스타K'와 달리 본선 1라운드부터 20초 타임배틀, 지목배틀, 듀엣 미션 등 새롭고 다양한 미션을 배치해 참가자들을 엄중하게 걸러내 결정된 '슈퍼스타K 2016'의 TOP 10에는 예상을 뒤엎는 이변은 존재하지 않았다.

'지리산 소울' 김영근을 비롯해, 버스킹 스타 김예성, 의사 출신 밴드 코로나, 캘리포니아 느림보 이세라, 인천 에일리 박혜원, 청원경찰 조민욱 등 1라운드 '20초 타임배틀'부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던 참가자들이 예상대로 여유있게 TOP 10 에 합류했다. 

인기나 인지도에 있어서는 역대급 인기였다는 '슈스케2'나 '슈스케3'는 물론, 역대급 망시즌이라는 지난 '슈퍼스타K7'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그래도 '슈퍼스타K 2016'의 실력만큼은 '슈퍼스타K7'의 참담함을 잠시 잊어도 좋은 수준이다.

슈퍼위크처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참가자들을 걸러내던 기존의 방식 대신 다양한 라운드 미션을 준비해 참가자들의 실력을 일곱 명의 심사위원이 확실하게 검증해 나가는 시스템이었기에 기본기가 탄탄한 보컬리스트들이 대거 TOP 10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마지막 라운드였던 솔로곡 미션에서도 김영근, 조민욱, 이혜원, 유다빈, 이지은 등 감성적인 발라드를 부른 참가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눈물이 많고 감성이 풍부하던 거미와 에일리부터 평소 냉철하고 깐깐하게 심사를 보던 한성호 대표까지도 눈시울을 훔치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풍부한 감성의 발라더들이 대거 포진해 본선에서의 분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슈퍼스타K 2016'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발전은 '슈퍼스타K'의 전매특허인 '악마의 편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본선 1라운드만 해도 '악마의 편집'이라고 생각할 몇몇 장면들이 등장했지만, 2라운드 이후부터는 주목받는 참가자들의 무대에서 편집을 끊는 정도 외에는 제작진이 특별히 편집으로 논란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없었다.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TOP 10에 진출한 참가자들. 김영근, 조민욱, 유다빈, 박혜원, 김예성, 코로나, 이세라, 이지은, 진원, 동우빈 [사진 = 엠넷(Mnet) '슈퍼스타K 2016' 방송화면 캡처]

'악마의 편집'도 없어졌고, 참가자들의 실력도 과거 '슈스케'의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상향 평준화된 시즌이지만, 여전히 '슈퍼스타K 2016'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바로 다음주부터 본선 생방송 무대가 시작하지만 대중의 인지도나 관심이 처절할 정도로 낮다는 것이다.

'슈스케'는 '슈퍼스타K6'까지는 금요일밤 11시라는 황금시간대를 고수해 왔지만, 지난해 방송된 '슈퍼스타K7'에서는 '언프리티 랩스타'와 '쇼미더머니'에 금요일 11시 시간대를 내주고 목요일 11시로 편성을 변경했다. 여기에 '슈퍼스타K 2016'에서는 다시 밤 11시에서 9시 40분으로 시간대를 앞당겼는데 이것이 오히려 지상파의 수목드라마와 시간이 겹치며 결정적인 패착이 되고 말았다.

주변 여건 역시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당장 17일 방송에서 본선 생방송 TOP 10의 첫 무대가 펼쳐지지만, 그 주에 전지현·이민호 주연의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이성경· 남주혁 주연의 MBC '역도요정 김복주', 오지호· 박진희 주연의 KBS '오 마이 금비' 등 공중파 3사가 일제히 신작 수목드라마를 방송해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든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의 '슈스케' 중 가장 실력있는 참가자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인기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슈퍼스타K 2016'이 과연 본선 생방송 무대에서 이런 불리한 상황을 극복해낼 수 있을까? 그리고 최근 몇 시즌 동안 계속 반복된 생방송 무대에서의 함량미달 무대를 이번에는 과연 피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17일 진행되는 첫 생방송 무대에서 판가름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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