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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임' 박근혜 대통령도 '푸른 바다의 전설'을 봤을까?" '생뚱 댓글'의 내막 [초점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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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라임' 박근혜 대통령도 '푸른 바다의 전설'을 봤을까?" '생뚱 댓글'의 내막 [초점Q]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1.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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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길라임 씨는 어떤 드라마를 봤을까?", "박근혜 대통령도 '푸른 바다의 전설'을 봤을까?"

KBS 2TV '오 마이 금비'·SBS '푸른 바다의 전설'·MBC '역도요정 김복주'까지. 이번 수목드라마 3파전에 대한 온라인 반응이다. 생뚱맞게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된 이유는 뭘까.

이민호, 전지현의 캐스팅을 비롯해, '푸른 바다의 전설'은 여러모로 '한류 기대작'이다. 극본을 맡은 박지은 작가의 전작 '별에서 온 그대'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연출을 맡은 진혁 감독은 이종석 주연의 중국합작 드라마 '비취연인', 드라마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등을 내놓은 바 있다. 

3파전에서 시청률·화제성 1위를 차지한 '푸른 바다의 전설'은 한류스타 이민호, 전지현이 출연하는 드라마다. 판타지 소재로, '멸종 직전 마지막 인어'라는 심청(전지현 분)이 주인공이다.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포스터]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는 '주사제 대리처방'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이름 길라임(하지원 분)이 갑작스럽게 화제가 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 과정에서 가명으로 '길라임'을 썼다는 사실이 보도됐기 때문이다.(15일 JTBC '뉴스룸' 보도)

이 '길라임 가명 사용'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드라마광'적 면모가 재조명됐다. 지난 11일 MBN '아궁이(아주 궁금한 이야기)'에 출연한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2년 전쯤, 굉장히 유명한 지인이 박근혜 대통령과 식사를 했다고 자랑하더라. 예능인들의 이름을 많이 안다고 했다. (중략) 연예계, 드라마를 줄줄이 꿰고 있단 얘기는 밤마다 TV를 보는 거구나(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표적 '친박' 의원으로 꼽혔던 이혜훈 의원은 이 말에 "'베토벤 바이러스'를 늘 보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좋아하는 드라마로 예측한 작품은 '시크릿 가든'과 '태양의 후예'다. 2011년 종영된 '시크릿 가든'의 경우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고, 남자 주인공 김주원 역의 현빈이 지난해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헌시를 낭송한 적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였다. 

'태양의 후예'는 박근혜 대통령이 극찬한 작품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개최한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서 송중기와 만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태양의 후예'의 해외 판권 수출과 한류 영향력에 대해 극찬했다. 이밖에도 '태양의 후예'를 봤다는 해외 인사의 말에 박근혜 대통령이 반색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시크릿 가든'과 '태양의 후예'는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해외 팬들에게 한국에 대해 널리 알린 한류 드라마다. 

이같은 점에서 한류의 맥을 함께할 '푸른 바다의 전설'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취향을 관통하지 않았겠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드라마 댓글에 갑작스럽게 '대통령'이 등장한 데는 이런 내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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