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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잊지못할 구자철 '분골쇄신', 한국축구 살리고 2016년을 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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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잊지못할 구자철 '분골쇄신', 한국축구 살리고 2016년을 접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8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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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구단 "종아리 부상으로 겨울 휴식기 이전 출전 쉽지 않을 듯"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를 두고 '분골쇄신'이라고 하는 것일까. 한국 축구대표팀 슈틸리케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결승골을 폭발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2016년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부상으로 '윈터 브레이크' 이전 출전이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아우크스부르크 구단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이 대표팀 경기를 치르다가 종아리를 다쳤다"며 "구자철과 함께 라울 보바디야, 알프레드 핀보가손도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겨울 휴식기 이전 출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구자철이 종아리 부상을 입은 것이 확인돼 다음달 겨울 휴식기 이전까지 복귀하기 어렵게 됐다. 이로써 구자철은 내년 1월말에 벌어지는 경기부터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포츠Q(큐) DB]

구자철은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후반 40분 김신욱(울산 현대)의 헤딩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대표팀의 2-1 승리를 이끌면서 영웅이 됐지만 정작 자신이 다치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아니, 다친 것은 알았지만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다. 결국 구자철은 경기가 끝난 뒤 절뚝거리며 믹스트존에 등장, 인터뷰에 응했다.

구자철의 분골쇄신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지으며 미소를 보냈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울상이 됐다. 그동안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력을 이끌었던 구자철과 함께 보바디야, 핀보가손까지 동시에 다쳤다. 그렇지 않아도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구자철, 보바디야, 핀보가손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독일 분데스리가 10경기를 치르면서 고작 10골에 그치는 득점력 빈곤으로 3승 2무 5패(승점 11)로 13위까지 밀려나 있다. 앞으로 아우크스부르크는 19일 밤 헤르타 베를린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2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까지 6번의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러야만 겨울 휴식기를 맞는다.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이 윈터 브레이크 이전에 복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구자철의 2016년도 끝나게 됐다. 겨울 휴지기가 끝나고 나서 내년 1월 21일 호펜하임과 홈경기를 통해 분데스리가가 재개되기 때문에 구자철은 2개월의 부상 치료와 휴식 기간을 얻었다. 그러나 앞으로 1개월 동안 아우크스부르크의 성적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 알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지동원(25)도 근육 통증 때문에 19일 헤르타 베를린과 홈경기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웃었지만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울상이기에 구자철과 지동원 모두 마냥 대표팀의 승리를 즐길 수는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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