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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커쇼 득남, 부전자전 메이저리거 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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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커쇼 득남, 부전자전 메이저리거 계보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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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립켄 3부자-캔 그리피 부자 등 재조명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8)가 득남했다.

지난해 1월 딸 켈리를 품에 안은 데 이어 19일(한국시간) 두 번째 아이로 찰리를 얻었는데, 커쇼에게는 첫 아들인 셈이다. 다저스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커쇼의 득남 소식을 알렸다.

커쇼가 키 21인치(53.34㎝) 몸무게 8파운드 2온스(3.69㎏)의 건강한 아들을 얻음에 따라, 벌써부터 이 아이가 장차 커쇼의 뒤를 잇는 메이저리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커쇼 득남을 계기로 12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돌아보면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맹활약을 펼친 사례는 꽤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칼 립켄 3부자다.

빅리그의 철인으로 손꼽히는 칼 립켄 주니어는 1987년 감독인 아버지 칼 립켄 시니어, 동생 빌리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삼부자 중에서 가장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낸 칼 립켄 주니어는 1982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을 시작으로 이듬해와 1991년 AL MVP, 1991년과 2001년 올스타전 MVP를 휩쓰는 등 많은 상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MLB 역대 최장 기록인 2632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워 이 부문 최장 기록을 갖고 있고 통산 400홈런과 3000안타도 달성했다.

그의 아버지인 칼 립켄 시니어도 1985년부터 3년간 볼티모어 감독을 맡으며 MLB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들 칼 립켄 주니어가 1982년 6월부터 1987년 9월까지 8243이닝 연속 출장 신기록을 세웠는데, 다음날 경기에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기록을 여기서 끝내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중단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켄 그리피 부자도 커쇼 득남 소식으로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역시 MLB에서 활약했다.

1973년 신시내티에서 데뷔한 켄 그리피 시니어는 당시 강타선 신시내티 레즈의 일원으로 뛰며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2개나 획득했다. 아들 켄 그리피 주니어도 통산 13회 올스타 선정, 1997년 AL MVP,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4년간 빅리그를 누빈 켄 그리피 주니어는 2015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전설로 우뚝 섰다.

켄 그리피 부자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1990년 9월 12일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전에서 이들이 나란히 2, 3번 타자로 나서 역대 최초 ‘부자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 19일 세상에 나온 찰리. 다저스 구단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찰리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캡처]

바비 본즈와 배리 본즈 부자도 유명하다.

호타준족이었던 아버지 바비 본즈는 통산 5차례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심타자로 오랫동안 뛰었다.

그의 아들 배리 본즈는 1986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데뷔해 아버지가 뛰었던 샌프란시스코를 거치며 빅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맹활약했다. 특히 2001년 73홈런으로 ML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2010년 행크 애런을 넘어 역대 홈런 1위에 올랐지만 약물 복용 혐의가 드러나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

MLB에서 수년째 정상급 실력을 펼치고 있는 커쇼이기에 팬들이 그의 득남 소식을 더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다. 아울러 과거 빅리그를 수놓았던 ‘부전자전 스타’도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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