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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서브 손흥민, 도움은 날아갔지만 외신은 '강렬한 20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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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서브 손흥민, 도움은 날아갔지만 외신은 '강렬한 20분' 알고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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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7분 교체 투입, 사실상 도움-PK 유도까지... 토트넘, 4연속 무승 털고 3-2 역전승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손흥민이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ESPN FC)

“손흥민이 15분여 동안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SI)

외신의 극찬을 받기에 20분이면 충분했다. 손흥민(24)이 슈퍼서브로서 강렬한 폭풍질주를 펼치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토트넘 핫스퍼는 손흥민의 숨은 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경기 후반 27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 투입, 사실상의 도움을 기록하고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며 토트넘이 웨스트햄에 3-2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지난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르고 돌아간 손흥민이었다. 게다가 오는 22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모나코 원정도 있으니 포체티노 감독은 대륙을 횡단한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올시즌 EPL에서 유일하게 무패 행진 중인 토트넘은 의외로 하위권인 웨스트햄에 끌려갔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서 안토니오로부터 헤딩골을 먹었고 1-1이던 후반 22분 얀센이 파울을 범하는 바람에 줬고 란시니에게 페널티킥 역전골을 허용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결국 아꼈던 손흥민 카드를 썼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왼쪽을 누비며 웨스트햄 수비진을 교란시켰고 결국 후반 43분 왼발 크로스로 해리 케인의 동점골을 도왔다. 종료 직전에는 스피드를 끌어올려 드리블하다 노르트바이트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첫번째 크로스가 도움으로 공식 기록되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흥민이 올린 공은 웨스트햄 수문장 손에 걸린 뒤 케인에게 연결됐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상으로는 손흥민의 도움이 인정되지 않았다.

최근 4연속 무승부로 주춤했던 토트넘은 이날만큼은 ‘슈퍼 서브’였던 손흥민의 활약 속에 5경기 만에 웃었다. 6승 6무(승점 24)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다음인 5위를 달리고 있다.

역시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치고 복귀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피치를 밟았다. 둘 다 후반 막판 교체 투입이었고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이청용은 맨시티와 홈경기 후반 36분, 기성용은 에버턴과 원정경기 후반 42분 각각 투입됐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맨시티에 1-2로 졌다. 스완지는 에버턴과 1-1로 비겼다.

독일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헤르타 베를린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A매치 기간 동안 종아리를 다친 구자철은 출전하지 못했다. 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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