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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전원책, 방송 도중 문재인 전 대표와 전화통화 "엘시티 비리 의혹, 나 비롯한 야권의원들은 특혜에 관여할 위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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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전원책, 방송 도중 문재인 전 대표와 전화통화 "엘시티 비리 의혹, 나 비롯한 야권의원들은 특혜에 관여할 위치 아냐"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11.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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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녹화 도중 대구에서 촛불집회에 참석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전화통화를 연결했다.

24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문재인, 안철수,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등 야권의 잠룡(潛龍)들이 모여 회동한 것에 대해, 직접 문재인 전 대표와 전화통화를 통해 직접 입장을 들어보기로 했다.

유시민 작가는 '썰전' 녹화 당시 대구에서 열린 평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했고, 전화가 연결되자 전원책 변호사가 문재인 전 대표와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JTBC '썰전' [사진 = 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전원책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왜 야권에서는 하야 주장을 하냐고 물었고, 문재인은 "지금 우리는 '하야'라고 정중하게 말하지만, 사실 대통령은 '사임'하는 것이 맞다"며 촛불민심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김구라는 문재인에게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문재인 후보는 "많은 의혹들 중 결정적인 것에 대해 투자이민제를 승인해준 것이 엄청난 특혜"라며 "이런 특혜에 대해 저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관여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이런 특혜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야권에 의혹을 덮어씌우고 있다"고 강경하게 발언했다.

또한 전원책은 문재인에게 '5년 단임제'에 찬성하냐고 물었고, 문재인은 "전 지난 대선 당시 4년 중임제 도입을 이야기했었다"며 "지금도 그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현재 시점에서 개헌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구라는 김경재 자유총연맹회장이 주장한 노무현 정권 8천억 발언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집회 자리에서 그런 지위에 있는 분이 무책임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한국자유총연맹이 국가 보조금을 받는 단체인데, 이런 단체들이 앞장서서 관제데모를 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이번 기회에 보수를 자처하는 단체들의 처절한 각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김경재 회장에게는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제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다음 주에 한 번 출연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고, 문재인 전 대표도 전원책 변호사에게 "변호사님은 보수라고 알고 있는데, 애국보수라고 믿겠다"고 말했다. 그 말에 전원책 변호사는 "그럼 다음 대선에 저랑 맞붙는 걸로 알겠습니다"라며 문재인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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