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열림막Q] '데스노트'로 돌아오는 김준수, '명암'없는 배우가 된 이유
상태바
[열림막Q] '데스노트'로 돌아오는 김준수, '명암'없는 배우가 된 이유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1.29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지난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디딘 김준수(XIA·시아)는, 약 6년이 지난 현재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뮤지컬계 티켓 파워’ 등의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있다.

이제는 아이돌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을 익숙하게 그려내며 공연계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힌 시아준수가, 내년에 막을 올리는 ‘데스노트’로 다시 한 번 뮤지컬 팬들을 찾는다.

김준수는 2015년 ‘데스노트’ 초연 당시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맞서는 명탐정 ‘엘(L)’ 역을 맡았다. 독창적인 캐릭터를 무난히 연기해낸 김준수의 파워 덕분인지, 당시 ‘데스노트’는 57회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뮤지컬 ‘데스노트’ 캐릭터 콘셉트 사진 김준수 [사진 = ‘씨제스컬쳐’ 제공]

초연의 성과는 내년에 올라갈 ‘데스노트’에 대한 기대를 더욱 부풀게 하고 있다. 특히 김준수가 초연에서 맡았던 캐릭터와 같은 역을 연기하게 되며, 완성도를 높인 이번 무대에서는 또 어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김준수는 ‘모차르트!’를 비롯해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드라큘라’, ‘도리안 그레이’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했다. 그가 뮤지컬계에 진출했던 초반에는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갈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김준수만의 매력으로 자리 잡아 무대에서도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김준수가 뮤지컬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꾸준한 활동이었다. 그는 뮤지컬을 시작한 2010년부터 지금까지 단 1년도 빠짐없이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일부에서는 살짝 발만 담갔다 빼는 아이돌들이 있지만, 김준수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뮤지컬계에서도 인정을 받는 배우로 성장했다. 

김준수는 아이돌그룹 동방신기로 활동할 당시에도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은 멤버다. 뮤지컬 무대 위 김준수는, 아이돌 시절 다진 가창력을 중심으로 깊은 감성과 풍부한 표현력을 더해 더욱 다채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아이돌들의 뮤지컬 진출은 ‘명’과 ‘암’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아이돌들의 스타성이 티켓 판매로 이어지는 건 ‘명’이지만, 다져지지 않은 가창력과 연기력이 극의 흐름을 망치는 건 ‘암’이란 것이다. 그러나 김준수는 조금 다른 범주에 속해있다. 뮤지컬계에서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인물이면서도, 티켓 파워까지 갖춘 보기 드문 아이돌 출신 뮤지컬배우이기 때문이다.

김준수를 비롯해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 벤(Ben) 등이 출연하는 ‘데스노트’ 재연 무대는 다음해 1월 3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