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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음주운전사고, '피츠버그의 아침은 충격' 팬들까지 멘붕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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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음주운전사고, '피츠버그의 아침은 충격' 팬들까지 멘붕에 빠지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03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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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사고현장을 떠났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킹캉’ 강정호가 음주운전 사고로 충격을 안겨다 주고 있는 가운데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의 깊은 실망에 이어 현지 팬들까지도 ‘멘붕’에 빠졌다.

피츠버스가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의 트레이드를 놓고 워싱턴 내셔널스와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이어 강정호까지 충격적인 소식을 던져주자 팬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피츠버그 공식 팬포럼에서 한 팬은 한국 매체에서 보도한 사고 현장 블랙박스 영상을 공유하기도 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강정호는 2일 새벽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던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처음에는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현지 팬들도 사고 현장을 떠나려 했다는 점, 사고를 은폐하려고 거짓말을 한 점에 깊은 유감을 보이고 있다.

한 팬은 “강정호의 혈중 알콜 농도가 높았다”며 “한국 법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사고 현장을 떠나지만 않았더라도 미국 기준이라면 약간의 벌금과 2개월 정도의 출장 정지만 받으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조섞인 반응도 눈에 띄었다. 다른 팬은 “사람을 치고 도망간 것보다는 낫다”고 전했고 또 다른 팬은 “아무도 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희망적으로 생각한다면 강정호는 이번 기회로 술을 끊을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피츠버그 지역매체 벅스더그아웃은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을 다뤘고 여기에 16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2016년은 망했다”는 말에 한 팬은 “2017년이라고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피츠버그 팬들은 강정호가 팀의 핵심 전력인 만큼 강정호 본인을 비롯해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하나같이 음주운전 사실과 사고를 저지르고도 현장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큰 잘못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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