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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화랑', '구르미'의 흥행? '보보경심'의 부진? '꽃미남 퓨전사극' 흥행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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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화랑', '구르미'의 흥행? '보보경심'의 부진? '꽃미남 퓨전사극' 흥행 이을까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12.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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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사진 최대성·글 주한별 기자] 기대작 '화랑'이 '태양의 후예'와 '구르미 그린 달빛' 뒤를 이을 수 있을까?

16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화랑'(극본 박은영·연출 윤성식 김영조)은 주연 배우들과 윤성식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화기애애하게 펼쳐졌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9월에 모든 촬영을 끝마친 '화랑' 팀은 제작발표회에서도 청춘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윤성식 감독은 "촬영장 분위기가 열정이 넘치고 즐거웠다"며 배우들의 남다른 팀워크를 칭찬했다.

'화랑' 주연 배우 최민호 조윤우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도지한 김태형(왼쪽 부터)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 주목받은 '화랑' 캐스팅, 기준은? "가장 고려 대상은 '얼굴'"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윤성식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얼굴'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윤성식 감독은 "'화랑'은 말 그대로 꽃 같이 아름다운 청년들이다. 귀족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에 현대적인 아름다움까지 더해져야 했다. 주연 배우들의 매력 차별화를 신경썼다. 각자 캐릭터와 이미지가 겹치지 않게 노력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윤성식 감독은 "캐스팅 시 가장 고려한 부분은 얼굴이었다. 외모가 가장 중요했고 연기력도 물론 필요로 하는 작품이었다. 따라서 다른 작품에서 활약했던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했다. 젊은 에너지들을 촬영장에서 느끼며 행복하게 촬영했다"며 배우들 외모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화랑'은 꽃미남 배우들의 출연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실제 '화랑'은 박형식, 최민호, 김태형 세 명의 아이돌 멤버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김태형(뷔)의 경우 이번이 첫 연기 도전이라는 점에서 관심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윤성식 감독은 "순수하고 해맑은 이미지가 필요했다. 처음 김태형을 만났을 때 너무 귀여웠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화랑'에는 연기력이 검증되기보다 스타성과 비주얼이 뛰어난 청춘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박서준은 이미 다수의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지만 다른 배우들은 연기 경력이 짧고 뛰어난 연기력을 갖췄다기에 부족한 배우들이 다수다.

윤성식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10대에서 30대 까지의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다. 사극이지만 밝고 유쾌한 분위기가 중심이 될 것이다"라며 스타성과 비주얼 중심의 캐스팅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 사전제작 드라마의 한계, '화랑'이 차별화되는 부분은?

2016년에는 유독 사전제작 드라마가 많은 해였다. KBS 2TV '태양의 후예'는 사전제작 드라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SBS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처럼 기대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둔 사전제작 드라마도 있다.

화랑의 세 주연 배우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에 대해 윤성식 감독은 "사전제작 드라마는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다. 장점은 캐릭터와 주제의식을 일관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배우들 입장에서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 연습할 시간이 보장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성식 감독은 사전제작 드라마의 한계 또한 지적했다. 윤성식 감독은 "사전제작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피드백 반영이 힘들다. 그렇기에 모험이 될 수도 있다. '화랑'을 제작하기 전에 '태양의 후예'의 제작이 끝났다. 담당 스태프들과 이야기하면서 조언을 구했다. '보보경심 려'를 연출한 김규태 감독에게도 다양한 조언을 얻었다"며 '화랑'이 기존 사전제작 드라마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단점은 극복해 낼 수 있는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윤성식 감독은 "근원적인 어려움이 있다. 후반 작업에서 만전을 기했고, 주변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며 '화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구르미 그린 달빛'·'보보경심 려'와의 차별 점은? "폭소'와 '미소' 유발 드라마"

최근 대세 드라마 장르는 퓨전 사극이다. '화랑' 역시 청춘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는 퓨전 로맨스 사극이다. 그렇기 떄문일까? '화랑'은 같은 방송사의 흥행작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다수의 청춘스타들이 출연했던 퓨전 사극 '보보경심 려'와 필연적으로 비교될 수 밖에 없다.

스태프들과 인사하는 배우 최민호 박서준 [사진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에 대해 윤성식 감독은 "구조적으로는 '보보경심 려'와 비슷하다. 여자주인공 한 명에 여러 명의 남자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용과 '톤 앤 매너'는 전혀 다르다. '화랑'은 밝은 내용이 중심인 드라마다"며 '보보경심 려'와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윤성식 감독은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구르미 그린 달빛'과의 차별 지점을 밝히기도 했다. 윤성식 감독은 "'구르미 그린 달빛'처럼 사랑 이야기만 중심이 되는 드라마가 아니다. 화랑들의 성장과 사랑 이야기가 조화를 이룬다. '폭소'와 '미소'를 동시에 머금게 하는 웃음 유발 드라마라 자신한다"며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다른 매력을 가진 '화랑'의 매력을 언급했다.

현재 월화드라마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선전 중이다. 현재 '김사부'는 시청률 20%를 연일 넘나들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경쟁작에 대한 질문에 윤성식 감독은 "저희 드라마와 많은 점에서 다른 드라마다. '화랑'은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드라마로 잘생긴 남자배우들과 코믹한 요소를 즐기는 시청층이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젊은 배우들의 열정과 파이팅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화랑'의 배우 중 박형식과 최민호, 도지한은 91년생 동갑내기 배우로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됐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맏형을 맡은 박서준과 귀여운 막내 김태형의 조합도 훈훈하다.

제작발표회는 다소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화랑' 팀은 촬영장의 유쾌함을 옮겨온 듯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랑'이 제작발표회에서의 즐거운 분위기를 드라마에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드라마 흥행은 촬영장의 분위기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화랑' 배우들의 유쾌한 기운이 시청률 '대박'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다음주 첫 방송을 앞둔 '화랑'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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