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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김정환·박진영·백종원 소신 수상소감 모음 (2016 SBS 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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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김정환·박진영·백종원 소신 수상소감 모음 (2016 SBS 연예대상)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2.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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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올 한 해를 '웃프다'고 표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최순실 국정농단 등 각종 사회 이슈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생각지도 못한 거대 비리에 기가 차 웃음이 나오다가도 서글픈 감정이 들기 때문이다.

25일 진행된 '2016 SBS 연예대상'에서도 최근 세태를 반영한 인상적인 수상소감이 적지 않았다.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소신을 꺾지 않은 소감에, 시청자들은 "개념 수상소감이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 산타 할아버지는 모든 걸 알고 계십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2016 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 올해의 프로그램상 - '그것이 알고 싶다'

"매번 더 새롭고 의롭고 진실된 것을 찾으려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함께 지켜보고 분노하고, 격려와 질책을 아껴주지 않아서 사명감 속에서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시청자들도 용기내서 제보를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 2017년에도 부끄럽지 않은 방송, 할 말은 다 하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어제가 성탄절이었는데, 박근혜 대통령님께… 산타 할아버지는 어제도, 앞으로도 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

지금껏 사회 비판 수상소감이 우회적으로 사회를 비판했던 비해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직접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더욱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각종 사회문제를 심도깊게 취재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해, '악의 연대기-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 등을 방송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그만큼 '그것이 알고싶다'가 '올해의 프로그램상' 수상 프로그램으로 호명되자 시상식장에는 박수가 쏟아졌다. 상을 시상한 허지웅은 "받을 팀이 받는다"고 말했고, MC 이경규는 "우리 사회를 지키는 큰 버팀목이다"고 언급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총 6개 팀으로 나눠 제작하는데, 이날 수상소감을 발표한 PD는 가위바위보에 져서 대표로 수상소감을 말하게 됐다고 한다.

김정환 [사진='2016 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 '웃찾사' 김정환 "코미디가 뉴스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 코미디 부문 우수상 - 김정환(웃찾사)

"요즘 웃지 못할, 웃기는 일들이 많아서 코미디가 뉴스와 경쟁하는 것 같다. '웃찾사'에서 좀더 산뜻한 웃음을 드리기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다."

김정환은 2012년 S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웃찾사'의 '해줘라' 코너에 출연 중이다. 김정환은 어이없어 나오는 헛웃음이 아닌, '산뜻한' 웃음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 'K팝스타6' 박진영 "'K팝스타6' 시청률 떨어져도 좋으니까…"

 올해의 스타상 - 박진영(K팝스타6)

"새해에는 'K팝스타'의 시청률이 좀 떨어지더라도, 법조계가 더 공정하다는 평을 듣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박진영은 'K팝스타'를 챙겨 본다는 집안 어른을 만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오랫동안 법조계에서 일했던 그는 'K팝스타'의 심사가 법조계보다 더 공정한 것 같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박진영은 2011년 시작된 'K팝스타' 매 시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이번 'K팝스타6'는 마지막 시즌이다. 'K팝스타6'는 시청률 1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백종원 [사진='2016 SBS 연예대상' 방송화면 캡처]

◆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 "올해 힘들었을 시청자들께 식욕 찾아드릴게요"

▲ 특별상 - 백종원(백종원의 3대천왕)

"이 상은 내가 받을 상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하는, 외식업 종사자들이 받아야 하는 상이 아닌가 싶다. 지방 곳곳을 다녀야 하고 섭외 때문에 작가들은 대부분 위장병이 걸릴 정도로 힘들다. 지방을 다니면서 차에서 쪽잠을 많이 자야 하는데 집까지 데려다주는 기사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 금년에 굉장히 힘든 일도 많은데 작으나마 시청자들의 식욕을 찾아드리려 노력하겠다. 내년에도 숨겨진 맛을 찾아서 기운 낼 수 있게 하겠다."

백종원은 '백종원의 3대천왕'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전국 곳곳의 맛집을 찾아가 맛보고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백종원은 힘든 올해 중, 시청자들의 식욕을 찾아주겠다는 소감을 밝히며 제작진을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으로도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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