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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 가족 함께 볼만한 영화 '어바웃 레이' '파파좀비' '눈의 여왕3:눈과 불의 마법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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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 가족 함께 볼만한 영화 '어바웃 레이' '파파좀비' '눈의 여왕3:눈과 불의 마법대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2.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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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얼마 남지 않은 2016년, 연말에도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추운 날씨를 이기며 따뜻한 가족 영화를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 트렌스젠더 아들, '어바웃 레이' 

지난 11월24일 개봉한 '어바웃 레이'(감독 게비 델랄)는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남성의 몸을 갖길 원하는 레이(엘르 패닝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레이의 가족 구성은 평범하진 않다. 어머니 매기(나오미 왓츠 분)는 싱글맘으로 결혼 없이 레이를 낳았고, 외할머니 돌리(수잔 서랜든 분)는 레즈비언으로 동성 애인과 함께 산다. 돌리는 "그냥 평범한 레즈비언이 돼 주면 안 될까"라며 설득하지만, 레이는 성전환 수술을 결심한다. 

[사진=영화 '어바웃 레이' 스틸컷]

그러나 레이에겐 한 가지 넘어야 할 고비가 있다. 아직 미성년자인 레이는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져야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는 과연 수술을 무사히 받을 수 있을까?

'어바웃 레이'는 FTM(Female to Male) 소재의 영화로, 흔하지 않은 소재를 통해 보편성을 이끌어낸 경우다. 흔하지 않은 구성원 사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다툼과 화해가 녹아들어 있다. 가장 가까운 듯 보여도 서로의 밑바닥에 있는 고민은 털어놓을 수 없는 가족 사이, 그러면서도 결국 이해와 사랑으로 모두를 끌어안는다.

영화 전반에 담긴 뉴욕의 정취, 다코타 패닝의 동생으로도 알려진 엘르 패닝의 열연, '골 때리는' 외할머니 수잔 서랜든의 톡톡 튀는 대사들이 재미를 준다. 숏컷에 민소매 옷만 줄곧 입으며 소년 레이를 연기하는 엘르 패닝의 모습을 보면 그를 '할리우드 국민 여동생'으로만 여겨선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사진=영화 '파파좀비' 스틸컷]

◆ 백수 아빠는 좀비같다? '파파좀비'

29일 개봉하는 '파파좀비'(감독 고현창)는 실직한 백수 아버지들을 '좀비'라고 칭하는 발칙한 영화다. 백수생활 4년차인 한철(조한철 분)은 가족들에게 가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승구(정예우 분)는 그런 아빠가 부끄럽고 한심하기만 하다. 승구는 아빠가 절대 죽지 않는 좀비같다고 생각하고, 친구들과 함께 좀비를 퇴치하기로 결심한다. 아빠는 승구의 오해를 풀어줄 수 있을까?

'파파좀비'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가족 해체에 대해 다뤘다. 청소년기 주인공과 부모 간 갈등을 다루는 영화가 많았다면, '파파좀비'는 초등학생의 눈에 비친 힘없는 아빠의 모습을 '좀비'라는 소재와 접목시켰다. 

'파파좀비'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조한철의 연기다. 조한철은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등에 출연한 배우로 특히 '힐러' '고교처세왕' 등에서 선보인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간 조한철이 각종 작품에서 조연 역할을 했다면, '파파좀비'에서는 주연으로 출연해 그의 연기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좀비를 나타낸 몸 연기부터, 서글픈 아버지의 심리묘사까지 다양한 연기를 펼쳐보인다.

정예우 등 아역배우들도 다수 출연해 깜찍한 모습을 보여준다. 연기는 서툴지만 그 나이대 어린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해맑음이 있어 귀엽다.

[사진=영화 '눈의 여왕3' 스틸컷]

◆ 눈의 여왕 3: 눈과 불의 마법대결

동화 '눈의 여왕'이 돌아왔다. 

1월 4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3: 눈과 불의 마법대결'(감독 알렉세이 트시칠린)은 겔다, 카이 남매가 눈의 여왕과 불의 마왕을 깨우게 되며 벌어지는 스펙타클한 모험을 담아냈다. 

특히 눈의 여왕과 불의 마왕이 겔다, 로렌의 몸 속에 들어가며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에는 새 캐릭터 로렌, 귀여운 눈꽃요정과 석탄요정까지 합류하며 풍성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눈의 여왕3:눈과 불의 마법대결'에서는 대규모 전투를 다루는만큼 화려한 볼거리와 파워풀한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장면 구현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을 참고했다는 후문이다. 

성우진 역시 '눈의 여왕3'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줬다. 겔다 역은 '겨울왕국'의 안나 박지윤이, 올름은 '쿵푸팬더'의 포 엄상현이 맡았다. 한국어 더빙 OST에는 걸그룹 우주소녀 연정, 다원이 참여하며 개봉 전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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