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핫스퍼의 원정경기 승리를 이끄는 '파랑새'로 성가를 높여가고 있다. 손흥민이 방문경기에서 골을 폭발할 때마다 토트넘은 무조건 이긴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우샘프턴과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EPL 6호골 및 시즌 7호골을 터뜨리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이 올 시즌 터뜨린 7골 가운데 무려 6골이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EPL 경기에서는 스토크 시티전, 미들즈브러전, 사우샘프턴전 등 3경기에서 모두 5골을 넣었다.

흥미로운 것은 토트넘이 올 시즌 EPL에서 거둔 원정 성적이 3승(4무 2패)이다. 손흥민이 어웨이 매치에서 골을 신고할 때면 토트넘이 모두 승리했다는 것이다. 또 토트넘이 올 시즌 EPL 원정경기에서 넣은 14골 가운데 5골이 손흥민의 몫이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골까지 더하면 시즌 7골 가운데 6골을 적지에서 뽑아낸 것이 된다. 손흥민은 CSKA 모스크바와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올 시즌 손흥민이 홈경기에서 넣은 골은 스완지 시티전서 5-0 대승을 거둘 때, 단 한 차례다.

더욱 재미있는 대목은 토트넘에 데뷔한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이 원정경기 골을 넣을 때마다 토트넘도 이겼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와 왓포드와 EPL 19라운드 경기 등 두 차례에 걸쳐 원정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특히 지난해 12월 29일 열렸던 왓포드와 경기는 1-1 동점 상황에서 나온 결승골이어서 의미가 더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원정 6경기에서 8골을 넣었으며 토트넘은 6전 전승을 기록했다.

반면 손흥민은 홈 6경기에서 7골을 넣었지만 승률은 원정만 못하다. 지난 시즌 EPL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득점포를 기록했지만 1승 1무 1패였다. 유로파리그에서도 카라바흐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등에서 3골을 넣었지만 1승 1패였다. 올 시즌 스완지전 승리까지 더하면 6경기 3승 1무 2패다. 승보다 패가 많긴 하지만 원정 승률보다는 못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원정 파랑새'가 됐고 상대팀에는 패배를 불러오는 '저승사자(?)'같은 존재가 됐다. 손흥민이 원정에서 더 많은 골을 터뜨린다면 토트넘은 더욱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수 있다. 그렇기에 새해 첫날 벌어지는 왓포드와 19라운드 원정경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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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