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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시즌 전엔 약하다는 삼성화재,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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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시즌 전엔 약하다는 삼성화재, 이번에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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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입대 공백, 김명진으로 메워야…문성민 앞세운 현대캐피탈 대항마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언제나 시즌 전에는 약하다는 자체 평가를 하면서도 정작 우승을 차지하는 대전 삼성화재의 올 시즌은 어떨까.

2014~2015 NH농협 V리그가 18일 5개월여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남자부 '천하무적' 삼성화재의 전성시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V리그 남자부에서 정규시즌은 삼성화재 말고도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대한항공 등 세 팀이 우승을 나눠 가졌다. 2005 시즌부터 아홉 시즌동안 진행된 가운데 삼성화재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다섯 차례였다. 현대캐피탈이 세 차례, 대한항공이 한 차례씩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포스트시즌의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현대캐피탈이 2005~2006 시즌과 2006~2007 시즌까지 2연패를 달성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삼성화재가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두 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과 함께 여섯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등극했다.

▲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대전 삼성화재는 레오라는 특정 선수 '몰빵 배구' 등으로 비난을 받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무장되어 있는 팀이다. 이 때문에 시즌 전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도 언제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올시즌 박철우의 군 입대 공백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사진=스포츠Q DB]

◆ 삼성화재의 진정한 힘은 조직력…시몬 앞세운 OK저축은행도 만만찮아

그동안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삼성화재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은 거의 없다. 정규시즌 동안 삼성화재가 종종 덜미를 잡히면 약점이나 취약한 점이 발견됐다며 이전보다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내놓곤 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포스트시즌에서 이런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삼성화재가 이처럼 강한 것은 특정 선수와 함께 이 특정 선수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조직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가빈이나 레안드로 등 쟁쟁한 외국인 선수를 보여하고 최근에는 레오까지 '몰빵 배구'를 하는데에는 탄탄한 조직력이 한 몫을 한다. 레오의 공격력을 더욱 위력적이도록 조직력이 뒤를 받쳐준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삼성화재는 조직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실패의 영향으로 박철우가 군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남자부 최강으로 군림해왔던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의 위력도 대단했지만 박철우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이런 점에서 박철우의 공백은 삼성화재 조직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요소다. 박철우의 공백을 김명진으로 메운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다는 것이 신치용 감독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현대캐피탈은 이번에야말로 라이벌 삼성화재를 제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긴다. 일단 문성민이 부상 치료를 마치고 팀에 복귀하는 등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 지난 시즌에 이어 현대캐피탈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아가메즈도 삼성화재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로 가득하다. 아가메즈는 이미 8월부터 현대캐피탈에 합류해 함께 중국 전지훈련까지 실시했다.

'막내' 안산 OK저축은행도 만만치 않다. 신치용 감독이 OK저축은행을 우승후보로 꼽을 정도다. 현역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시몬이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할 예정이다. V리그 7명 사령탑 가운데 4명이 삼성화재 레오의 대항마로 시몬을 거론할 정도여서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의 '2강'에 도전한다.

◆ 여자부는 평준화…FA 연쇄이동으로 전력 판도 추측 힘들어

여자부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의 연쇄 이동으로 팀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전력 판도 추측도 힘들다.

일단 화성 IBK기업은행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효희가 성남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센터 정대영까지 영입해 경험과 노련미를 갖췄다.

IBK기업은행은 기존 김희진 등 주포에 이효희의 공백을 또 다른 베테랑 세터 김사니로 메웠다. 인천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의 지도력에 수원 현대건설 센터 김수지까지 데려와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변모했다.

또 쌍둥이 선수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V리그 참여도 눈길을 끈다. 이미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며 '탈고교급' 능력을 보여준 이들은 각각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았다.

흥국생명은 대표팀 레프트 공격수인 이재영이 V리그에서도 이전 김연경에 못지 않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고 현대건설은 대표팀 백업 세터인 이다영의 기량 향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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