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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도깨비' 육성재, 흰 나비와 너 진짜 정체가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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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도깨비' 육성재, 흰 나비와 너 진짜 정체가 뭐니?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12.31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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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월하노인(月下老人)은 부부의 인연을 맺어 주는 중매인을 일컫는 말이다. 월하노인은 암술과 수술 사이에서 중매쟁이 역할을 하는 나비와 벌 등을 이야기 할 때도 사용되기도 한다.

‘도깨비’에서는 아이를 점지해 주는 신 삼신 할매와 나비가 등장하며 육성재의 정체에 의구심을 품게 만들고 있다.

3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도깨비‘(극본 김은숙·연출 이응복)에서는 삼신할매(이엘 분)가 유덕화(육성재 분)에게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고, 유덕화는 사라진 지은탁(김고은 분)을 찾는데 도움을 주며 눈길을 끌었다.

육성재 [사진= tvN '도깨비‘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육성재는 도깨비이자 삼촌인 김신(공유 분)이 집을 나간 김고은을 찾지 못하자 “다 나만의 방법이 있다니까”라고 말하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육성재는 진짜로 도깨비 공유도, 저승사자(이동욱 분)도 찾아내지 못한 김고은의 위치를 찾아냈다.

이 장면이 의미심장했던 이유는 바로 ‘나비’의 등장 때문이었다. 육성재가 김고은을 찾아주겠다는 말을 흘리며 등장한 장면은 흰 나비가 스키장을 누비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곧 육성재가 “지은탁 스키장에 있다”는 말을 하는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깔린 것이다.

그동안 이엘과의 묘한 만남을 통해 제3의 신. 즉 월하노인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온 육성재의 정체에 다시 한 번 의문이 더해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육성재가 월하노인이 아닐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가 재벌 3세라는 지위를 이용해 김고은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은 돈 많은 인간이 쉽게 사람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자 현대 문물과 거리가 먼 도깨비나 저승사자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깨비’ 속에서 잊을만하면 등장하고 있는 흰 나비는 분명 ‘신’이거나 신과 가까운 존재일 것이다. 공유와 이동욱 역시 앞서 나비를 보며 신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사진= tvN '도깨비‘ 방송 화면 캡처]

흰 나비는 극 전개에서 이미 여러 번 신과 비슷한 존재로 언급 돼 왔기 때문에 이 존재가 ‘맥거핀’(Macguffin)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흰 나비의 존재와 등장은 분명 ‘도깨비’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유와 이동욱의 대화를 통해 흰 나비는 높은 위치의 신, 절대자 등으로 인식 돼 왔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통해 흰 나비가 육성재일 가능성이 생겨나며 극 전개에 새로운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앞서 단풍잎을 통해 공유와 김고은의 인연을 이어주고, 집을 통해 공유와 이동욱의 인연을 맺어 준 육성재가 인연을 맺어주는 신 월하노인일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추측이 맞다면 앞으로 그려질 ‘도깨비’의 전개에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인물인 공유, 이동욱, 유인나의 과거가 대부분 드러나고 있고, 김고은이 도깨비 신부라는 것과 이엘이 삼신 할매라는 것 등 극중 인물들의 정체가 거의 모두 공개 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의문을 더하고 있는 캐릭터인 육성재의 유덕화가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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