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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리 정맥주사 논란, 4년 자격정지 징계 가능성 '은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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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리 정맥주사 논란, 4년 자격정지 징계 가능성 '은퇴 위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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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량 이상 정맥주사 투여 의혹, 범법행위 밝혀지면 최대 4년 징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사미르 나스리(30·세비야)가 도핑 논란에 휩싸이며 은퇴를 고민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6일(한국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정맥주사를 맞은 나스리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정맥주사를 맞은 행위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최대 4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은 지난달 30일 나스리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정맥주사를 맞았다고 보도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정맥주사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WADA는 입원, 수술 등을 제외하고는 운동선수들이 6시간에 50㎖ 한도 내에서만 정맥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나스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정맥주사를 맞았는데 이 병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1ℓ 가량 수액이 포함된 정맥주사를 사용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나스리가 이 병원의 광고대로 정맥주사를 맞았다면 WADA의 규정에 위반하는 행위를 한 것이다.

스페인 반도핑기구(AEPSAD)가 이미 조사를 실시 중이고 WADA까지 나서 확실한 진상 규명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벤 니콜스 WADA 대변인은 “효과적 증거 수집을 위해 사건 이후 가능한 빨리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관련 규정에 의하면 고의성 여부를 떠나 최대 4년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멀티 비타민 정맥주사에 금지 약물이 포함돼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이 치료법을 통해 도핑에 대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WADA는 이에 대한 금지규정을 마련해 두고 있다.

맨시티 소속으로 201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활약하던 나스리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출전기회가 보장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 시즌 초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다. 나스리는 올 시즌 세비야에서 10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나스리의 정맥주사 행위가 WADA의 규정에 위반되고 4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다면 은퇴가 불가피해진다. 자격정지 징계가 끝나면 34세가 되는데 4년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력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WADA의 조사에 나스리의 선수 생활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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