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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올해의 팀 '황금손 재림', 강산이 바뀌고 돌아온 그 이름 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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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올해의 팀 '황금손 재림', 강산이 바뀌고 돌아온 그 이름 부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06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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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우승했던 2006년 이후 10년만에 4번째 수상…카시야스 보유 골키퍼 최다 6회 도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 3년 동안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은 물론 세계 최고의 골키퍼였다. 이전에는 이케르 카시야스(포르투)의 세상이었다. 하지만 노장은 살아있었다.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에 10년 만에 복귀하며 건재를 알렸다.

부폰은 6일(한국시간) UEFA가 발표한 UEFA 올해의 팀에서 골키퍼 부문에 선정됐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며 UE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던 부폰은 무려 10년 만에 통산 4번째 영예를 안았다.

부폰은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는 베테랑. 1995년 파르마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뒤 서른아홉에도 골문을 지키고 있다. 유벤투스에서는 2001년부터 16년 넘게 주전 장갑을 끼고 있다.

1997년부터 벌써 20년째 이탈리아 대표팀 골문을 지키고 있는 부폰은 A매치 출전 기록만 167경기에 이른다. 특히 부폰은 2003년 UEFA 올해의 팀에 첫 선정된 이후 2004년과 2006년까지 통산 3번의 수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폰은 공교롭게도 2006년을 끝으로 UEFA 올해의 팀 수상이 끊겼다. 부폰 앞에 키사야스가 있었던 탓이다. 카시야스는 2007년 부폰을 제치고 UE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이후 2012년까지 6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당시 카시야스의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의 전성기와 무관하지 않다.

카시야스의 전성시대가 끝난 이후에는 노이어가 떠올랐다. 노이어 역시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의 전성기를 이끌며 부폰과 카시야스 등 쟁쟁한 골키퍼를 제치고 UE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부폰이 카시야스와 노이어를 제치고 다시 한 번 UEFA 올해의 팀에 돌아온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부폰은 오는 28일이면 벌써 39세가 되는 노장 골키퍼지만 여전히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명문인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부폰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지난달 23일까지 604경기에 출전, 파올로 말디니(647경기), 하비에르 자네티(615경기), 프란세스코 토티(608경기)에 이어 최다출전 4위를 기록 중이다. 골키퍼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600경기 출전을 넘겼다.

또 부폰은 유벤투스가 2011~2012 시즌부터 2015~2016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견인했다. 유벤투스가 2005~2006 시즌 승부조작으로 우승이 박탈되고 세리에B로 강등됐을 때도 팀을 떠나지 않고 묵묵하게 유벤투스를 지키며 재승격을 이끌어낸 '의리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은 너무 진부한 표현이 됐을 정도로 스포츠 현장에는 너무나 많은 노장들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쟁쟁한 20대와 30대 초반의 선수들을 제치고 여전한 경기력을 보여준 부폰 역시 UE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나이는 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부폰은 두 번만 더 UE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면 카시야스가 갖고 있는 골키퍼 최다 6회 수상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현재의 부폰이라면 충분히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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