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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옆엔? '별그대' 잇는 얼굴들 나영희·홍진경·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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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옆엔? '별그대' 잇는 얼굴들 나영희·홍진경·김강현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0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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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웬일인지, 낯설지가 않아요 ♪"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을 보고 있자면, 박지은 작가의 전작 '별에서 온 그대'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주연배우 전지현의 캐스팅,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두 주인공의 운명을 보여주는 전개, 외계인·인어같은 신비로운 소재까지.

그중 닮은 듯 다른 두 작품 '푸른 바다의 전설'과 '별에서 온 그대'를 이어주는 배우는 전지현만이 아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출연배우들이 또다른 배역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인데, 역할은 달라도 그 '케미'만은 여전하다.

전지현 나영희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 전지현&나영희, 모녀에서 친구로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와 양미연(나영희 분)은 딸과 어머니 사이였다. 젊은시절 꿈이 배우였던 양미연은, 톱스타 딸 천송이의 곁에서 자신 역시도 스타가 된 듯 행동하는 안하무인 캐릭터다. 허세 가득한 새침데기지만, 푼수같은 면모도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전지현 못지않은 나영희의 화려한 스타일링이었다. 나영희는 치크 메이크업, 굵은 웨이브 머리, 핫핑크 의상까지 소화했다. 이로써 딸보다 더 철없고 발랄한 캐릭터를 탁월히 연기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전지현이 나영희를 남자친구(이민호)의 어머니로 만나게 됐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의 로맨스만큼이나, 허준재가 어린시절 헤어진 어머니를 다시 만나기까지의 가슴 짠한 이야기도 진행되고 있다. 

모유란은 양미연과는 사뭇 다른 인물로, 안진주(문소리 분)의 집 가정부로 일하며 수수한 차림새로 생활 중이다. 헤어진 아들에 대한 애끓는 모정을 지니고 있다. 

심청은 소매치기를 당해 넘어진 모유란을 도와주며 인연을 맺었다. 나이에 개의치 않고 친구를 사귀는 심청은 모유란과 가까워졌다. 모유란으로서는 자연스레 심청에게 호감을 갖게 된 상황으로, 11일 방송에서는 드디어 허준재와 모유란이 재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를 모았다.

전지현 홍진경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 전지현&홍진경, 절친 케미는 그대로 

홍진경은 '푸른 바다의 전설'에 특별출연해, 강렬한 재미를 안겼다. 홍진경이 맡은 캐릭터는 강남 거지로, 심청에게 세상 사는 지혜를 알려준다. 

헌옷수거함에서 옷을 꺼내입고, 종이상자를 모아 겨울을 나야 한다는 등 각종 생활정보를 전해주며, 인간 사회의 이모저모에 대해 일러준다. 인간 세상이 신기하기만 한 심청에겐 더없이 소중한 친구다. 홍진경은 강남 거지를 연기하기 위해 부스스한 머리, 늘 지저분한 얼굴을 나타내기 위한 분장을 감행했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도 전지현과 홍진경의 '케미'는 대단했다. 만화방 홍사장(홍진경 분)은 톱스타 천송이의 절친이었다. 어린시절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친구가 거의 없었던 천송이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친구였다. 화려한 스타 천송이가 홍사장의 만화방에 놀러와 드러누워 만화를 보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전지현과 홍진경은 두 작품에서 둘도 없는 친구를 연기하게 됐다. 실제로 두 사람은 이색 친분을 갖고 있기도 하다. 홍진경은 모델과 디자이너 관계로 알게 된 전지현의 시어머니와 친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강현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 '송이누나' 매니저가 포졸로 돌아왔다, 카메오 김강현 

'별에서 온 그대'의 신스틸러를 꼽자면 역시 천송이의 매니저(김강현 분)가 아닐까. 

매니저는 "송이누나"라며 매번 천송이를 찾아다니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았다. 개성있는 목소리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도, 천송이에게 돌려말하지 않고 '돌직구'로 일침을 날리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김강현은 실제로는 전지현보다 나이가 많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동안 외모의 소유자다. 

김강현은 '푸른 바다의 전설'에는 카메오로 출연했다. 김강현은 과거에는 포졸, 현재에는 경찰로 등장했다. 과거에는 담령(이민호 분)에게 인어(전지현 분)가 위험하다고 알리는 핵심 역할을 했고, 현재 부분에서는 허준재에게 과태료 납부에 대해 알려주는 경찰 역을 맡았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의 일을 담당하는 매니저였다면,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도 그가 안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캐릭터라는 묘한 공통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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