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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원 감독, 5년만에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령탑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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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원 감독, 5년만에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령탑 복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12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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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은메달 주역, 런던 올림픽 여자대표팀 감독 활약…이재우 대표팀 코치로 보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윤경신 두산 감독과 함께 현역시절 한국 남자핸드볼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강재원(52) 부산시설공단 감독이 5년 만에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2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공석으로 남아있던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을 선임했다"며 "또 SK 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이재우(38) 선수가 코치로 선임돼 강재원 감독을 보좌한다"고 밝혔다.

▲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이 12일 대한핸드볼협회로부터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강재원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5년 만에 여자대표팀 감독에 복귀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강재원 감독은 부천공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1981년부터 1992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한 강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남자핸드볼이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획득한 메달 기록을 남겼다.

서울올림픽이 끝난 뒤 스위스 핸드볼리그 그라스하퍼로 이적한 강재원 감독은 파디 빈터투어를 거쳐 199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강재원 감독은 선수 은퇴 후 미국 여자대표팀(1999)과 파디 빈터투어(1999~2001), 일본 다이도스틸(2005~2007), 중국 여자대표팀(2007~2008) 감독으로 활동했다.

2010년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은 강재원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감독으로 여자대표팀을 지휘했지만 4위의 성적으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강 감독은 2013년부터 부산시설공단 감독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도 강재원 감독은 한국 남자핸드볼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서울올림픽 은메달로 1988년 국제핸드볼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1990년 스위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다이도스틸에서는 일본 남자핸드볼 전관왕과 리그 무패 우승, 일본 실업핸드볼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2006년 일본 핸드볼리그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재우 코치는 1998년부터 2012년까지 15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역이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동안 스위스와 일본 핸드볼리그에서 뛰었고 두산과 SK호크스 등에서 실업선수로도 활약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실업팀 지도자로 활동하는 강재원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뽑고 30대의 젊은 대표팀 지도자로 이재우 코치를 낙점, 여자대표팀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협회 산하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신설된 미래발전전략추진실을 통해 세계 핸드볼 동향에 대한 정보 수집은 물론 전력분석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표팀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3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에 나서고 12월 독일에서 벌어지는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을 통해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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