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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40G 무패, '창단 첫 트레블'도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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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40G 무패, '창단 첫 트레블'도 꿈은 아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1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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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년 창단 후 트레블 전무, 리그 선두 독주 속 트레블 조심스레 전망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40경기 연속 무패기록을 이어갔다. 30승 10무. 놀랄만한 기세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세비야와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지난해 4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이바르전 승리를 거둔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4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렸다. 무려 280일 동안 패배를 잊고 지내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상승세를 탄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에 승점 1 뒤져 우승에 실패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거침없는 기세는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과 지네딘 지단 감독(가운데)이 13일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즈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와 2016~2017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3-3 무승부를 거둔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6-3으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더불어 스페인 클럽 최다인 4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작성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시즌 도중 열린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40경기 무패 기록에 힘입어 리그에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클럽월드컵 참가로 인해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12승 4무 승점 40으로 세비야(승점 36), 바르셀로나(승점 3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1)에 크게 앞서 있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지난 9일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며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에 따라 리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가 미끄러지지 않는다면 우승이 힘들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 발언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40경기 무패 기세를 이어가며 이날 코파 델 레이 8강에 진출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올라 있다. 놀라운 기세 속 트레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02년 창단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과거 유러피언컵 포함)에서 각각 32회, 11회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코파 델 레이 최다 우승팀은 바르셀로나(28회)이지만 레알 마드리드도 19차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3개의 우승컵을 동시에 들어 올린 적은 100년이 넘는 역사 가운데 단 한 번도 없었다. 바르셀로나가 2차례 트레블의 위업을 이룬 것과 대비된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는 세리에A 나폴리. 강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40경기 무패의 레알 마드리드가 넘어서기 힘든 상대는 아니다.

코파 델 레이는 아직 8강 대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고는 크게 부담을 느낄만한 상대가 없다. 아틀레티코와 40경기 무패 기간 중 두 차례 만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11월 리그 맞대결에선 3-0으로 이겼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감이 넘친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는 1-1 무승부가 한 차례가 있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에게 지나치게 공격을 의존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비해 다양한 공격루트를 자랑하며 한층 안정된 경기 내용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만 봐도 바르셀로나가 9명이 득점에 가담한 데 반해 레알 마드리드는 16명이 골을 넣었다.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어떤 상대를 만나도 두렵지 않은 이유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40경기 무패 기록 달성을 앞두고 “트레블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매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트레블을 원하겠지만 그것은 아직 먼 이야기”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반면 세르히오 라모스는 “우리는 항상 트레블을 목표로 한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보면 성공이 더 쉽게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페인 클럽 최다인 40경기 연속 무패 대기록을 쓴 레알 마드리드가 팀 사상 첫 트레블을 조심스레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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