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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맨유 퍼거슨 전화 놀랐다, 월드컵 4강 가장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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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맨유 퍼거슨 전화 놀랐다, 월드컵 4강 가장 기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1.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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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박지성(36)이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이적, 은퇴 결심 등 현역 때 일을 종합적으로 되돌아봤다.

박지성이 재학 중인 드몽포르 대학(DMU)이 12일(한국시간) 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박지성은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꼽았다. 

박지성은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다”며 “많은 관중들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통해 어떻게 축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경험하게 됐다. 정말 영광스러웠다”고 설명했다.

▲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3일 박지성과 독점인터뷰를 방영했다. 박지성은 선수생활, 은퇴 후 삶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데 몬트포트 대학 공식 홈페이지 캡처]

월드컵을 발판 삼아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 진출한 박지성은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명문팀 맨유로 이적했다. 

박지성은 “당시 퍼거슨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내게 맨유로 오기를 원하는지 물었다”며 “정말 깜짝 놀랐다. 정말 큰 기회였다. 거스 히딩크 당시 PSV 감독과 상의를 했고 히딩크는 내 결정에 달렸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PSV를 떠나는 것이 슬프기도 했지만 맨유에서 에서 스스로를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며 “선수로서 맨유 같은 빅클럽에서 뛰는 것은 엄청난 기회”라고 덧붙였다.

▲ 축구행정가를 꿈꾸는 박지성은 지난해 9월부터 데 몬트포트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사진=데 몬트포트 대학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지성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당시 AC 밀란의 안드레아 피를로를 철벽 마크했다. 피를로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박지성의 체력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체력은 어렸을 때 강해진 것 같다. 늘 다른 선수들에 비해 강점이 될 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맨유에서 7년을 뛴 박지성은 입지가 줄어 2012년 QPR로 이적했다. 박지성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출전 기회 때문에 팀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며 “부상으로 인해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QPR에서도 생각처럼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어 영광이었고 많은 것을 경험한 시간이었다”며 “이후 무릎 문제로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행복하게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해 9월부터 DMU에서 스포츠 행정가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박지성은 “지도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축구 지식을 쌓기 위해 선택한 길”이라며 “다른 배경을 가진 많은 학생들과 서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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