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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불어라 미풍아',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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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불어라 미풍아',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1.15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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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불어라 미풍아’ 40회 방송 직후 한 누리꾼이 인터넷 상에 올린 소감이다. 

언제까지 시청자들은 ‘불어라 미풍아’의 현실과 거리가 먼 꺼림한 전개를 계속 봐야만 하는 걸까? 공감하기 힘든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불어라 미풍아’를 향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연출 윤재문·극본 김사경)가 14일 오후 40회를 내보냈다. 40회 방송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막장 소재들로 얘기를 이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이일화, 금보라, 임지연 [사진 =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한갑수(김대훈 역)가 임수향(박신애 역)의 음모로 인해 인신납치의 곤궁에 처했으나, 이 과정에서 혼자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극 중 한갑수가 지능이 떨어진다는 설정을 갖고 있음에 이 장면은 설득력이 매우 약했다. 또한 위기에서 빠져나온 후에는 무사히 귀가한 것이 아닌 나쁜 사람에 의해 이용을 당하는 모습도 그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임지연(김미풍 역)과 한갑수가 서로를 눈앞에 두고도 또다시 만나지 못하는 장면도 답답증을 유발했다. 앞서 임지연과 한갑수는 놀이공원에서 마주친 적이 있지만 만나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불발되며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핍진성이 부족한 전개 외에도, 임수향(박신애 역)의 끝없는 악행과 여전히 한혜린(장하연 역)을 언급하며 임지연을 못살게 구는 금보라(황금실 역)의 모습도 ‘불어라 미풍아’를 편하게 웃으며 보기 힘들게 하고 있다.

‘불어라 미풍아’는 해결은 하나 없이 계속해서 쌓여만 가는 사건들과 설득력이 약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사건의 해결을 바라는 시청자들은 많지만 ‘불어라 미풍아’는 3회 연장 소식을 전한 뒤에도 여전히 달라진 모습 없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부부로 살고 있는 장세현(이장수 역)과 황보라(조희라 역) 앞에 옛 이성들이 나타났다. 연장된 3회분 분량에서 두 사람이 맞바람을 피우는 내용이 채워지진 않을지, ‘불어라 미풍아’가 보여주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이런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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