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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만의 EPL 데뷔전' 윤석영, 스털링 봉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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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만의 EPL 데뷔전' 윤석영, 스털링 봉쇄 호평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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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이적 후 첫 EPL 출전해 풀타임 활약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윤석영(24·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1년 8개월여 만에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한 플레이를 펼쳤다.

윤석영은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EPL 8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려 20개월만의 선발 출장이었다. 지난해 1월 전남 드래곤즈에서 QPR로 이적한 윤석영은 이적 초반부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소속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벤치에 머물렀다.

이에 지난해 10월 돈캐스터 로버스로 잠시 임대됐던 윤석영은 올해 2월 QPR로 복귀해 챔피언십 8경기에 나서며 승격에 일조했다.

▲ 윤석영(오른쪽)이 19일 홈에서 열린 리버풀과 리그 8라운드에서 상대 공격수 스털링(왼쪽)을 봉쇄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사진=QPR 공식 페이스북 캡처]

올시즌 역시 출발이 좋지 않았다. 발목 부상이 있었고 해리 레드냅 감독의 구상에도 윤석영의 이름이 없었다. 그는 팀이 7경기에서 1승1무5패를 거두는 동안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QPR이 최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레드냅 감독은 윤석영을 선택, 강호 리버풀전에 출전시켰다.

윤석영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윤석영은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리버풀 주전 공격수 라힘 스털링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봉쇄했다.

또 동료 수비수들과 힘을 합쳐 발로텔리의 슛도 막아냈고 영리한 태클로 공격을 차단했다. 다만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떠올랐다.

윤석영의 인상적인 EPL 데뷔전에 경기 후 현지 언론들도 칭찬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한국의 수비수 윤석영이 스털링을 쉽게 막았다. 윤석영은 스털링이 공격 시도를 할 때마다 완전히 끝냈다”고 호평을 내렸다.

스카이스포츠는 윤석영에 평점 7점을 매기며 “태클은 좋았지만 종종 포지션이 묶였다”고 전했다. 윤석영은 공격에서 맹활약한 자모라(8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윤석영의 분전에도 QPR은 리버풀에 2-3으로 졌다. 후반 22분 리차드 던이 자책골을 넣은 QPR은 후반 42분 바르가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다.

QPR은 후반 44분 쿠티뉴에게 추가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 바르가스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콜커의 자책골이 나와 2-3 패배를 당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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