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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내성적인 보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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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내성적인 보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7.01.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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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또 오해영’에 대한 잔상이 너무 컸던 탓일까? 첫 방송된 ‘내성적인 보스’를 향한 시청자들의 실망감의 눈금이 예상보다 높았다. 

‘또 오해영’과 ‘연애 말고 결혼’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의 신작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연출 송현욱·극본 주화미)가 16일 오후 첫 전파를 탔다. 그러나 이날 방송은 주연배우의 부족한 연기력과 개연성 없는 전개 등으로 많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박혜수 [사진 =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화면 캡처]

‘내성적인 보스’ 1회가 공개된 이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채로운 역을 맡은 박혜수의 연기력을 지적했다. 박혜수는 ‘내성적인 보스’에서 여주인공을 맡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는 부족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을 떨어트렸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박혜수가 상사인 연우진(은환기 역)에게 화를 내거나 억지스러운 행동을 하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극 중 박혜수는 외향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이를 넘어선 과한 장면들이 연출되며 공감대 형성을 방해하는 동시에 현실성을 떨어트렸다.

전개에 있어서 개연성도 부족했고 산만한 분위기도 이어졌다. 장면들마다의 연결고리가 아쉬웠고, 박혜수와 연우진의 접촉사고가 일어난 극의 중반부부터는 전개가 무리하게 이어져 내용의 파악도 어렵게 만들었다. 

소재는 신선했지만, 개성을 넘어선 부담스러운 설정 등이 과도한 느낌을 선사했다. 박혜수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을 다니는 연우진의 캐릭터가 궁금증을 유발하기보다는 의아함을 자아낸 식이었다.

‘내성적인 보스’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물이다. 앞서 드라마 측에서는 ‘일반적인 로코 드라마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며 남녀의 성 역할을 깬 캐릭터와 참신한 스토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편견을 깨트린 소재들이 오히려 드라마에 위험성을 더하고 있다. 드라마는 2회 이후부턴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까?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의 탄생과 무리한 시도의 경계선에 선 ‘내성적인 보스’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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