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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서태지, "표절 논란 해명 불필요, 음악으로 판단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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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서태지, "표절 논란 해명 불필요, 음악으로 판단해달라"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0.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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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서태지가 자신을 둘러싼 표절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서태지의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 발매 기념 기자회견이 2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렸다.

▲ 서태지가 2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표절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사진=이상민 기자]

음반을 낼 때마다 서태지는 표절 논란에 종종 휩싸여 왔다. 그는 “표절 얘기가 무척 오래된 얘기다. 3집 ‘교실이데아’ 때부터 있어왔던 것 같다. 데스메탈 창법 관련 등 당시 생소한 장르를 하면서 나왔던 얘기”라며 자신의 곡 ‘컴백홈’, ‘난 알아요’ 등 표절 논란에 올랐던 곡들을 함께 언급했다.

서태지는 “당연히 표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예전엔 방송에서 ‘힙합, 갱스터 랩의 진행 방식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장르적으로 비슷하다’고 해명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해명이 오히려 불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여러 가지 음악을 들어보면 어떻게 음악이 파생되는지 알 수 있는데 이를 느끼고 인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표절인지 아닌지 스스로 느끼고 인정하기까지 말씀드리려면 하루종일 걸려도 안 된다. 언젠가는 이런 논란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며 “음악을 듣고 판단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이와 관련해 “'문익점'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해외 트렌드를 빨리 들여오는 것으로 유명한데 새로운 걸 매번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느냐”는 질문 또한 받았다.

그는 “90년대 초에는 한국에 다양한 장르가 부족했다. 한국에도 이런 장르가 있으면 좋겠다는 문익점의 마음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새 음악을)많이 가져오려는 건 아니다. 8집부터는 영향을 받은 팀이 거의 없을 정도로 내 안에서 해결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이번 9집 역시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서태지는 이날 자정 9집을 발표했다. 9집에는 선공개한 ‘소격동’, ‘크리스말로윈’을 비롯해 ‘숲속의 파이터’, ‘프리즌 브레이크’, ‘나인티스 아이콘’ 등 총 9곡이 담겼다. 이는 2009년 발매한 8집 이후 5년만의 컴백이다. 과거 발표한 음반들보다 대중적인 음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앞서 18일에는 9집 발매 기념 단독공연도 열었다. 서태지는 앞으로 음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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