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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어라 미풍아' 손호준이 임수향 잡고 '대반전'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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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불어라 미풍아' 손호준이 임수향 잡고 '대반전' 만드나?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1.23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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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불어라 미풍아'의 결말은 어디로 가는 걸까? 임수향의 악한 행위들을 밝혀줄 줄 알았던 임지연의 전단딱지는 어떤 반전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허무하게 사라져버렸다. 극의 갈등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소재가 사라진 이상 '불어라 미풍아'의 결말은 맥빠진 전개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22일 방송된 MBC 주말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김대훈(한갑수 분) 친딸 김미풍(임지연 분)이 자신을 찾기 위해 돌리고 있는 알림쪽지로 만든 딱지를 가짜 딸 박신애(임수향 분)에게 빼앗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수향의 정체와 악행을 밝힐 수 있었던 전단딱지가 고스란히 무용지물이 되면서 극의 결말은 알 수 없는 국면을 맞게 됐다.

'불어라 미풍아' 결말의 핵심키는 이제 손호준에게로 돌아갈 확률이 커지고 있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53부작으로 연장된 '불어라 미풍아'는 현재 10회 정도를 남겨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극의 결정적인 반전 내용을 만들어낼 줄 알았던 결정적 소재인 '전단딱지'마저 어떤 활용도 해보지 못하고 날려 버렸다.

이로 인해 '불어라 미풍아'는 심각하게 얽혀 있는 내용을 풀고 결말을 완성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소재의 폭이 좁아졌다. 대략 한갑수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임수향에게 복수한다는 내용과 임지연의 남편 손호준(이장고 역)이 임수향의 비밀을 알아차리고 대리복수를 하는 정도가 예상되는 결말이다.

그러나 이 내용은 대부분의 시청자가 예측 가능한 맥빠지는 것들이다.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고구마 전개'라는 비판을 들으며 지지부진한 전개를 해온 드라마가 택할 선택지로는 뭔가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결말들이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 캡처]

결국, '불어라 미풍아'는 막판 완성도와 신선한 내용의 결말을 찾아내기 위해 버거운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버렸다. 극이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한 결말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도를 넘은 막장 드라마라는 혹평에서 끝내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불어라 미풍아'는 예고편을 통해 시청자를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 예고편을 확인해 보면 마치 꼬여 있던 내용들이 해결될 듯 보이는 영상들이 자주 삽입돼 있다. 하지만 본 방송에서는 예고편의 영상은 단순히 시청자들이 극을 시청하기 위해 짜깁기로 만들어놓은 내용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각종 비판을 달고 다니는 '불어라 미풍아'가 결말까지 어설프게 뽑아낸다면 제작진을 넘어 방송사까지 대략 난감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제작진이 이 난국을 어떻게 해소하고 개연성과 산뜻함을 담보하는 결말을 맺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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