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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시리즈', 왼손 보면 가을 명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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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시리즈', 왼손 보면 가을 명운 보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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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LG-NC 1차전 양팀 18명 중 11명이 좌타자, 신재웅-손정욱 등 계투 역할 비중 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왼손 시리즈’다. 왼손이 해내면 목동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이틀 연속 우천으로 순연됐다. LG 양상문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은 22일 마산서 열리는 2차전 선발로 각각 우규민(11승5패 평균자책점 4.04)과 에릭 해커(8승8패 평균자책점 4.01)를 내세운다.

지난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양팀의 선발 라인업 18명 중 무려 11명이 왼손 타자였다. LG의 라인업에는 2~7번까지 오지환, 박용택, 이병규(7번), 이진영, 브래드 스나이더, 김용의가 줄줄이 자리했다. 유격수 오지환, 지명타자 박용택, 2루수 김용의가 우투좌타다.

▲ LG 박용택이 19일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전 5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NC의 오더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류제국을 공략하기 위한 카드로 1~5번 타순을 왼손타자로 채웠다. 박민우, 김종호, 이종욱, 에릭 테임즈, 나성범까지 모두 왼쪽 타석에 들어섰다. 2루수 박민우와 1루수 테임즈가 우투좌타다.

LG가 기록한 16안타 중 12안타가 좌타자에게서 나왔다. 선발 6명과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9번)까지 포함한 7명의 왼손타자들은 0.462(26타수 12안타) 8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NC의 5인방은 0.263(19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톱타자 박민우와 3번으로 출장한 이종욱이 도합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 컸다. 왼손 대결에서 완패한 것이 승패로 직결됐다.

왼손투수간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LG는 5회말 류제국이 헤드샷을 던져 갑작스런 변수가 터졌지만 윤지웅과 신재웅이 위기를 잘 헤쳤다.

▲ NC 왼손타자의 간판은 역시 테임즈다. 그는 1차전에서 2안타를 때려내며 분투했다. [사진=스포츠Q DB]

윤지웅은 손시헌과 김종호에게 2안타를 맞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임무를 수행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신재웅은 NC의 간판 테임즈와 나성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반면 NC의 왼손 계투 손정욱과 이혜천은 1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과 롱릴리프 어디에 갖다놔도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노성호의 공백이 느껴진 부분이었다. 노성호는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양팀은 투수력으로 4강 티켓을 따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NC는 팀 평균자책점(4.30) 1위, LG는 평균자책점(4.58) 3위 팀이다. 하지만 양팀의 주축 왼손 타자들을 제압할 확실한 왼손 선발은 없다.

‘왼손’이 시리즈의 화두다. 양팀의 운명은 ‘좌’에 의해 좌우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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